돈코츠라멘 첫번째 시도
필자는 한 때 라멘집 창업을 진지하게 고민했던 적이 있었다. 라멘이란 음식을 워낙 좋아하기도 했고 어떤 토핑을 어떻게 올리느냐에 따라서 맛이 바뀌는 그 묘한 매력 덕분에 늘상 일본여행에 가면 맛있는 라멘을 찾아다녔고, 철없던 5년전 자영업자가 되고 싶어서 라멘집 창업을 해보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만 했었는데 일단 지금 생각하면 안하고 직장생활하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코로나 이후 고금리와 불황까지 고생하실 자영업자들을 응원합니다.
아무튼 본론으로 돌아와 그럼에도 불구하고 라멘에 대한 열정은 아직 남아있기에 일본일정중에 기념품으로 가져왔던
이치란라멘 키트 를 베이스로 집에 있는 냉장고 재료들로 나만의 돈코츠라멘을 만들어보기 시작했다.
이치란라멘 키트 밀키트로 재현된 이치란의 맛 (tistory.com)
돈코츠라멘 주재료
실제로 이 밀키트 제품을 베이스로 라멘의 맛을 연구해보자 마음먹게된 계기는 밀키트에 정말 국물과 면만 담겨져 있었는데도 그 맛이 정말 좋았기에 냉장고 파먹기를 하면서 재료도 소진할 겸 맛있는 라멘을 만드는 내공도 쌓아볼겸 공부를 하기 위함이었는데 사진에 잘 담겼는지는 모르겠지만 주재료로 숙주나물 돼지등갈비 계란 표고버섯 쪽파 정도를 사용하여 요리를 시작했다.
그냥 라멘을 건져 먹기도 하다가 동봉되어져 있는 매콤한 스프를 더해 먹으면 또 다른느낌의 요리가 되는데, 면과 건더기를 다 건져 먹고나서도 밥을 말아먹고 싶어질 정도의 매력있는 맛이었다고 메모해본다.
돈코츠라멘 피드백
반숙에서 살짝만 더 익히고자 했던 계란이 다른 요리를 진행하다가 잔열로 익어 애매한 완숙이 되었지만 매운 라멘이 아니었기에 완숙 계란도 나쁘진 않았다. 실수를 통해서 배운 하나의 포인트는 처음엔 팬에다가 등갈비를 구워낸 뒤 살을 잘라내어 차슈처럼 올렸는데 은근히 팬에도 올리며 고기를 구우려니 익히는 과정에서 타는 부분도 생기고 설겆이 거리가 생긴다는 단점이 생겼었는데 이 단점을 에어프라이어 기계로 바싹 구워낸 뒤 잘라내어 토핑을 올리는 과정으로 피드백을 거쳤다.
돈코츠라멘 두번째 시도
두번째 시도에서는 일전에 실패했던 계란의 익힘정도를 반숙으로 익혀내었고, 등갈비를 에어프라이어 에서 익혀낸뒤 도마에서 칼로 뼈의 결대로 잘라내어 살코기는 중앙에 올리고 뼈는 데코레이션 처럼 그릇에 장식하니 훨씬 보기좋고 맛있어 보이는 한끼 요리가 완성이 되었다.
그리고 라멘의 맛은 수프의 맛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으로써 그 수프의 맛에 중요한 요소중의 하나인 기름기를 이용할 수 있었는데 에어프라이어로 등갈비를 구워내면 바닥에 생기는 기름을 취향껏 라멘의 수프로 이용할 수 있었기에 앞으로 라멘용 고기는 에어프라이어로 조리하는게 훨씬 더 좋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었다.
매콤한 맛은 추가로 더해주고, 반숙의 계란은 매콤한 맛을 중화하는데 더 좋았기에 계란도 반숙으로 조리한게 더 매력있었다. 다만 국물에 섞이면 본연의 맛을 잃어버리니 조리하는 사람들은 취향에 맞게 참고하면 좋겠다.
한번 이렇게 해먹어보니 맛있는 한끼요리도 되고 공부도 되고 또 남아있는 밥까지 말아먹을 수 있었기에 일본에 종종 들를일이 있으면 이치란 라멘 키트를 가져와 연구를 이어나가봐야겠다 목표의식이 생겼다.
집에서 돈코츠 라멘을 직접 육수부터 제면까지 하는건 쉽지 않지만 이런 방법으로 경험치를 쌓을 수 있으니 참 좋았다.
집에서 직접 요리하는 걸 좋아하는 독자분들에게 의미있는 정보가 되었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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