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식물원 맛집 LG아트센터 로마옥
LG 아트센터를 좋아하는 편이다. 공사되는 모습을 보면서 안도타다오의 800억 프로젝트라는 이야기를 듣는 것만으로도 흥미로웠는데 실제로 완공되고 들어가보면 특유의 향기로운 냄새와 강서구에서 찾아보기 힘든 쾌적함이 서울식물원의 넓은 부지와 꽤나 잘 어울린다. 특별한 날을 맞이해 가족들과 로마옥 이라는 식당으로 발걸음을 옮겼는데, 인테리어며 음식이며 모든 부분에서 만족하고 돌아간 곳이라고 메모해보고 싶다. 실제로 로마에서 5년동안 살았던 추억이 있기에 더 매력적인 공간이라 적어보고 싶다.
로마옥 내부 인테리어
로마를 대표하는 건축물인 콜로세움과 건축공법 중의 하나인 아치를 이용하여 내부를 장식한 모습이 인상적이다. 식당 로고에서 아치가 그려져 있어서 반가웠는데 로마건축에 있어서 아치의 중요성을 알았던 사람이 만든 인테리어가 아주 인상적이다. 혼밥을 하기 좋은 테이블과 가족모임 단체모임 등등 상황에 맞게 잘 구비되어진 테이블도 인상적이고 젠틀한 서버분들과 다양한 메뉴를 보고 기대를 갖고 식사를 시작했다.
대파 식전빵
직접 매장에서 구운 치아바타 빵을 내어주시는데 속에 대파가 들어있다. 로마옥 이라는 말 처럼 정통 로마스타일과 한식의 스타일을 접목시켜 만든 음식답게 향긋한 대파향과 각종 허브향을 머금은 올리브유와 참 잘어울리는 메뉴라고 적어보고 싶다. 실제로 파스타나 고기요리를 시키면 소스가 나오는데 이탈리아 현지에서 처럼 그 소스를 닦아 먹는 용도로 사용할 수도 있는데 빵 한조각에 500원 밖에 하지 않으니 현지식 식사처럼 접시를 닦고 싶다면 이 빵을 주문하면 되겠다. 실제로 필자도 추가주문하여 접시를 싹싹 비웠다.
광어 카르파치오
광어는 한국에서 제일 친숙한 흰살 생선이다. 이 식재료를 카르파치오 라는 이탈리아식 전식요리로 해석했는데 밑에 깔려져 나오는 폼 소스와 허브 오일 그리고 딜과 허브 자몽과 오렌지까지 그리고 아브루가 캐비어로 장식된 요리이다. 이 곳의 시그니쳐 메뉴로 불리는게 이해 될 만큼 소스와 오일의 풍미와 시각적인 아름다움까지. 가져간 와인에 화이트와인이 있었다면 화이트 와인을 쭉쭉 마셨을 것 같은 오늘의 전식이었다.
트러플 크림 파스타
남부를 대표하는 파스타 면은 파케리 면을 이용한 트러플 크림파스타가 나왔다. 역시나 트러플의 맛을 잘 담고 있는 크림소스와 양이 많지는 않지만 적당히 갈아낸 블랙 트러플과 파슬리. 면의 삶기도 적당했고 소스와의 조합도 괜찮아 좋았던 메뉴이다. 후추가 조금 들어가는데, 취향에 따라 따로 달라고 하니 따로 주셔서 아이와 함께 먹기도 좋았다. 무엇보다도 레드와인과 참 잘 어울리는 파스타라고 생각한다.
이베리코 맥적 구이
스페인의 이베리코 목살을 구워내어 루꼴라와 뿌리채소 그리고 구운감자와 선드라이드 토마토가 나온다. 역시나 아이가 있어서 맥적소스와 마늘크림을 따로 내어달라고 부탁드렸는데, 따로따로 음식을 받아먹으니 이 음식을 더 확실히 분석할 수 있게 되었다. 맥적이란 한국에서 제일 오래 된 고기구이 요리라고 보면 되는데 간장이 베이스가 아닌 막장을 베이스로 만드는 구이요리 라고 보면 되겠다. 이베리코 고기와 막장을 이용한 퓨전요리. 그리고 이 요리에서의 핵심은 마늘소스 라고 생각되는데 레바논 에서 즐겨먹는 툼 (Toum) 이라는 소스였다. 한국인이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맛이면서 크림같은 부드러움에 이건 고기와 먹어도 좋고 알리오올리오로 응용할 수도 있겠다는 다양한 생각이 머릿속을 스쳤다.
참돔 아쿠아 파짜 Acqua pazza
이태리에서 지낼 적에도 고급요리에 속해 자주 먹지 못했던 음식인데, 오히려 한국에서 먹으니 더 저렴하고 고급스러웠다. 한국의 해산물 가격은 유럽에 비해 정말 저렴한 편이니 말이다. 구워낸 참돔이 메인 식재료이며 아래엔 블랙 타이거 새우 커다란 백합과 가리비 관자 역시 구워낸 레몬과 함께 한국에서 쉽게 접하기 힘든 샤프란 이라는 향신료가 듬뿍 들어가 있었다. 사실 샤프란을 이용한 요리를 접하기 쉽지 않은데, 고급 해산물과 아스파라거스 토마토 그리고 해물육수와 함께 조리된 이 요리는 역시나 화이트 와인을 생각나게 만들었다.
로마옥 콜키지
오늘 함께 했던 와인 밀라칼라 좋은 와인은 해물과 먹어도 비리지 않구나를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다. 훌륭한 와인을 콜키지 해가서 의미있는 날을 기념했는데, 콜키지 비용은 3만원이니 혹시 작성자와 같이 와인을 좋아하는 사람들 이라면 참고하여 의미있는 와인을 가져가서 즐겨보면 어떨까 싶다. 콜키지 프리면 정말 좋겠다 생각이 들 정도로 음식들이 뛰어났던 식당이었고, 제공 되었던 잔도 와인의 향을 제대로 느껴보며 마실 수 있는 글라스였기에 맛있게 잘 마셔볼 수 있었다. 비냐 빅 와인의 엔트리 와인인데 그 위에 비냐 빅 라피유벨 등등 다양하게 접해봐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오늘의 와인
식사 후 잔잔하게 들려오던 뮤지컬 벤허의 음악소리와 로마식 조형물들을 보니 정말 로마에 다녀온 기분이 들었던 서울식물원 마곡나루 LG아트센터에서의 저녁이었다. 공연정보와 시간대를 체크해보고 식당예약까지 해본다면 금상첨화일듯 싶다. 공식홈페이지 링크정보를 첨부해본다 클릭해보시길 ^^
로마가 그리울 때 가끔 들를 수 있는 식당이 직장과 집근처에 있어서 참 기분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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