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세븐일레븐 컵라면 미슐랭 1스타 츠타 트러플 소유라멘

 

일본 세븐일레븐 컵라면 미슐랭 1스타 츠타 트러플 소유라멘

라멘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일본을 빼놓고 말하기 섭섭할것이다. 세상엔 정말로 다양한 종류의 라멘이 존재한다. 간장으로 만든 소유라멘 된장으로 만든 미소라멘 소금으로 만든 시오라멘 돼지뼈로 만든 돈코츠라멘 닭육수로 만든 토리파이탄 라멘 등등. 오늘 적는 츠타 (Tsuta) 라는 매장은 2012년 도쿄에서 처음 미슐랭 가이드에 소개되고 1스타 라멘에 선정되면서 현재도 한끼니를 위하여 엄청난 줄을 서야하는 걸로 유명한 장소라고 한다. 실제로 2019년 라멘집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을정도로 철없던 나는 일본여행을 하면서 이 라멘집과 나키류 라는 라멘집 중에서 고민하다가 나키류 라멘을 엄청난 웨이팅을 통해서 먹어보고 한국에 돌아와 컵라면으로 그 곳의 라멘을 다시 회상하며 먹었던 기억이 있다. 반대로 이 라멘집은 컵라면을 먼저 먹어보고 나니 매장에 꼭 가봐야겠다는 목표의식을 심어주었던 제품. 

제품 성분 & 조리법 

일본어가 약해서 번역은 힘들지만 구글렌즈로 사진을 찍으면 그 느낌은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 번역기를 사진기로 돌려보니 420ml 의 끓는 물을 넣어주고 면이 익어가는 5분의 시간동안 액상스프를 뜨거워진 용기위에 올려서 같이 덥혀주면 되는데 시간이 지난 뒤 함께 넣어서 먹으면 된다고 했다.  120g 중량에 406 Kcal 로 면의 주성분은 달걀 우유 밀가루 라고 적혀져있다. 원재료를 살폅보면 간장 치킨 엑기스 돼지고기 엑기스 해산물 추출물 구운돼지 멘마 파 등등 다양한 식재료가 포함되어져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그나저나 구글렌즈 화이팅이다. 너무나 알찬 기능이다. 

일본라멘의 특징은 절대로 스프가 단조롭지 않다는 사실. 심지어 컵라면이라 할지라도 말이다. 

나름 한국 컵라면도 손꼽히는 맛이라고 자부하는데 특히 일본 컵라면 같은 경우는 스프의 구성에서부터 디테일이 살아있다는 걸 느낀다. 조리법 설명에 나와있는대로 야채와 차슈가 들어있는 스프를 먼저 면 위에 살포시 올려준다음 끓는물 420ml를 부어준 뒤 기다려주었다.

맛있는 음식을 먹고 싶다면 적혀져 있는대로 충실이 이행해주기면 하면 된다. 

 

간장베이스의 소유라멘 소스와 오일소스를 뜨거운 물을 넣은 용기위에 올려주고 타이머를 켜두고 할일을 하다보면 어느새 라면이 나를 부르는 소리가 들린다. 그리고 사진에는 미처 못담았지만 위의 사진에 보이는 자그마한 녹색 스프봉투에는 하얀가루가 들어가 있는데 취향에 따라 조금씩 넣어먹으면 된다고 한다. 

타이머가 울리고 간장소스와 오일소스를 넣었는데 향에서 반가운 느낌이 올라왔다. 

 

이탈리아에서 무려 5년을 살았던 적이 있었고, 토스카나 지역을 너무나 좋아했었기에 반가웠던 트러플 포르치니 버섯의 향기가 올라옴에 흥미를 느꼈다. 실제로 포르치니 버섯과 트러플 버섯은 현지에서도 고급 식재료에 속하는데, 그 특유의 향으로 먹는 파스타나 고기요리가 대부분이다. 간장소스에는 진한 감칠맛과 가츠오부시의 조화가 고급스럽게 어우러지는데 간장과 가츠오부시 그리고 포르치니와 트러플의 조화가 생소하면서도 먹기전부터 설레온다. 

총평

소유소스 자체에서 나오는 가츠오부시의 향과 간장맛도 너무나도 훌륭한 라멘이었는데, 단순히 간장만으로 특색을 보여주기엔 라멘의 세계는 너무나 넓고 깊다. 과연 이 곳이 미슐랭 1스타를 받을 수 있었던 비결이 뭔지 느낄 수 있었는데 서양사람들에게 친숙한 트러플과 포르치니의 향을 동양인들에게 익숙한 간장소스에 아주 매력적으로 녹여내서 글로벌하게 통할 수 있는 한 그릇의 라멘이 완성됨을 직접 보고 느끼고 맛볼 수 있었다. 포르치니 버섯을 물에 불려 요리를 할 때 불린 물이 딱 위에서 보이는 간장을 풀어낸 국물의 색이 되는데, 이질감도 느껴지지 않는다. 

 

워낙 포르치니의 향을 좋아하는지라 이번 라멘은 정말로 취

향을 제대로 저격당해버렸다고 적을 수 밖에 없겠다. 아직 한개의 라멘이 더 남아있는데 정말 그리울 때 꺼내먹어야겠다. 그리고 일본에 있는 본점에 꼭 방문해서 다양한 메뉴를 시켜 후회없는 한끼를 즐기고 싶다는 다짐까지 적어보며 글을 마무리해본다. 우리나라에도 깊이 있는 라면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개인적인 피드백도 더해보며 마무리 지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