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 블루씰 아이스크림 Okinawa blue seal
오키나와에 도착해 가장먼저 찾게 된 음식은 아이스크림이었다. 2월이지만 완연한 봄날씨였고 나른한 오후 가장 끌리는 간식이 아이스크림이었기 때문인데 워낙 유명하다고 소문이 자자한 블루씰 아이스크림 매장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처음엔 매장이 많은 줄 몰랐는데 우리나라 베스킨라빈스처럼 정말 매장이 다양하니 굳이 어느 지점을 딱 찝어 방문할 이유는 없다. 먹고 싶을 때 그냥 제일 가까운 매장으로 찾아가 시원한 경험을 하면 좋겠다.
왜 이 브랜드가 오키나와에서 히트를 쳤을까 찾아봤더니 미국의 하와이처럼 따뜻하고 더운 날씨가 지속되는 기후 덕분에 아이스크림 수요가 많았다는게 정설이다. 블루씰 아이스크림의 상징은 푸른 라벨이 아닐까 싶다.
블루씰 티셔츠 기념품
아이스크림 러버들을 위한 작은 사이즈에 포장된 제품 뿐만 아니라 여행을 하다보니 길거리에 블루씰 아이스크림 라벨이 그려진 티셔츠를 입고 다니는 사람들이 참 많았다. 음식으로도 대중을 사로잡고 로고로도 사람들을 사로잡은 꽤나 성공한 브랜드로 보여졌다. 단순히 티셔츠 외에도 에코백 스티커 기타 장난감까지 남녀노소 모든 고객들에게 브랜드의 매력을 어필하고 있었다. 그러나 내 취향은 아니라 사고 싶은 마음은 별로 들지 않았다.
블루씰 아이스크림 크레페 가격
단순히 아이스크림 전문점이라 생각할 수 있는데 블루씰은 크레페와 식사까지 해결이 되는 매장이다. 일단 크레페 반죽위에 아이스크림과 과일 그리고 기타 달콤한 음식들을 올려서 먹는 제품군은 500엔에서 시작해서 맥시멈 650엔 정도로 가격이 책정되었었고, 크레페 위에 마치 타코처럼 고기류와 샐러드를 올려서 판매되는 식사대용 크레페는 550엔에 판매되어지고 있었다.
크레페를 아주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여행 때 아니면 안먹어 볼 것 같아서 크레페 하나와 가장 대중적인 메뉴인 블루씰 선데 (Blue seal sundae) 를 주문했다. 콘을 업그레이드 하여 가격은 640엔. 이 매장은 자리를 먼저 잡고 주문을 해야 앉아서 먹을 수 있었는데 일단 주문하고 기다려보니 자리가 나와서 운좋게 앉아서 쉬어가며 아이스크림을 즐길 수 있었다.
오키나와 블루씰 메뉴 추천
위의 메뉴를 보면 콘 안에 스쿱으로 떠준 아이스크림을 넣어주고 그 위에 소프트 아이스크림을 올려주는데 소프트 아이스크림은 바닐라 & 오키나와 자색 고구마 중 한가지 맛을 선택할 수 있다. 물론 반반도 가능하다.
아이가 딸기를 좋아하는지라 딸기 아이스크림을 베이스에 넣었는데 아이스크림 종류가 정말 다양하니 이건 취향껏 선택하시라는 말밖에 할 수 없겠다. 개인적으로 과일맛 아이스크림을 맛보면 아이스크림 제조기술력을 대략 가늠할 수 있어서 과일중 제일 끌리는 아이스크림을 택했다. 오키나와 블루씰의 매력은 바로 이런 커스터마이징이 아닐까 싶었다.
오키나와 블루씰 크레페
얇은 반죽에 아이스크림과 생크림 그리고 과일과 초코시럽이 넣어진 오키나와 블루씰 크레페가 나왔다. 워낙 접혀져 있어서 비주얼로만 봤을때 큰 만족감은 없었는데 크레페 반죽이 얇지만서도 그 식감이 쫀득하니 꽤나 매력있는 메뉴였다. 하지만 아이스크림과 굳이 둘중에 하나를 시켜야 한다면 나는 아이스크림을 시킬 것 같다.
보통 시원하게 먹고 싶어서 들르는 매장일텐데 크레페는 아주 시원하다는 느낌을 주는 상품이 아니기 때문이다. 역시나 이것도 취향의 차이일 수 있으니 주문할 사람들은 참고하면 좋겠다. 아이스크림을 크레페에 살짝 올려 먹으니 좋았다.
오키나와에 방문 후 처음으로 맛본 오키나와 대표 아이스크림 블루씰
아이스크림에 맛이 대단하다고 평가하기엔 나의 아이스크림 내공이 깊지 못하기에 이 브랜드의 성공비결을 리마인드 해보면서 매장을 나왔다. 중간 이상의 맛의 준수한 제품을 베이스로 관광객들이나 현지인들에게 기업로고를 각인시킨 뒤 다양한 굿즈로 차별화를 만들어 지점 확장에 성공한 브랜드 아닐까 싶다. 한국과 비교해도 현재 880원대의 엔화환율을 생각해보면 가격도 합리적이라 다음에 방문해도 부담없이 가족들과 방문할 것 같았던 오키나와 블루씰 아이스크림. 여행객들에게도 적극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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