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네오 ( 삼전역 미타우동 자리 )
네오식당 식당네오 그 의미를 해석해보자면 새로운 식당이라는 의미가 되겠다. 2013년 벌써 10년전을 향해가지만 그 시절 마스터셰프코리아를 즐겨보던 시절이 있었는데 시즌2 만화책에서 나올법한 캐릭터의 셰프님을 처음봤던게 기억난다. 본방송을 보면서 초반부터 응원했는데 우승까지 거머쥐시고 책도쓰시고 요리프로그램도 찍으시다가 오랜만에 식당으로 컴백하셨다. 한남동 블루 스퀘어 올리브 푸드 페스티벌에서 처음 먹어본 메밀김밥이 너무 맛있게 다가와서 식당을 차려주시길 간절히 바랬는데 왕의귀환이다.
가벼운 마음으로 입장해서 배부르게 먹고 나오면 어느새 해가 뉘역뉘역 져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약 2시간 혹은 그 이상의 시간동안 음식이 바쁘게 나오고 술한잔 먹으면서 이야기 나누다보면 시간가는줄 모른다.
2분의 셰프님께서 분주히 맞이해주셔서 기분좋게 식사를 시작했다.
보틀필수라 사케도 한병 주문하고 말이다.
준마이 60 교하쿠만 고쿠
금주의 명언 . 바틀필수 혼자와서 먹으려면 이걸 어찌 다먹을까 고민 좀 했겠지만 와이프와 함께 가니 무서울 것 없다. 매일 저렴한 사케만 먹다가 좋은 사케를 먹으니 이게 그 차이구나!!! 느낌이 왔다. 코로나도 없어졌는데 코엑스에 사케페스티벌이 다시 열리길 바래본다. 진탕 마셔보고 경험해 봐야지
브리치즈와 까망베르 체즈 닭고기 테린 그런데 메실과 메실소스를 곁들인
셰프님의 유튜브에서도 확인할 수 있는 메뉴다. 테린은 양식에서만 활용하는 조리법인줄 알았는데 일식 오마카세에서 접하니 재미있다. 닭고기 염통과 치즈 그리고 크레숑 이라고 하는 허브와 메실이 입의 상쾌함을 더해준다. 메실소스도 넘나 맛있는 것
광어 장어 전복 다양한 소스를 곁들인
두툼하게 썰어져 나온 광어회 그리고 참치내장젓갈 슈토와 쪽파가 올려져 나왔다. 그리고 겨자소스외 함께 나온 살짝 데친듯한 장어 그리고 튀긴전복과 전복내장소스 재료본연의 맛도 잘 담고 있으면서 소스 자체의 맛도 음식과 조화가 너무 잘되어 이게 최강록 셰프님의 스타일 이구나 느껴볼 수 있었다.
데친채소 그런데 두부크림을 곁들인
단순히 데친 채소위에 두부크림이 올려졌는데 너무 부드럽고 고소하다. 흡사 크림치즈와도 같은 느낌의 꾸덕함과 구운 호두의 구수한 느낌도 나는 듯 싶었던 소스. 일식의 매력은 디테일에 끝이 없다는 점.
줄무늬 전갱이 뱃살 크레숑과 루꼴라 적양파 드레싱을 곁들인
모듬회 요리를 먹고 역시나 회로 입을 리프레쉬 할 수 있는 요리. 함께 먹은 루꼴라 크레숑 적양파가 입안을 향긋하게 해준다. 노란 겨자는 상당히 강하니 살짝만 찍어먹으라고 신신당부해주셨던 셰프님
고등어초절임 그런데 무퓨레를 곁들인
따뜻하게 덥혀진 무 퓨레 위에 살짝 구워낸 뒤 칼집도 살짝 들어간 고등어 초절임 ( 시메사바 ) 가 올려졌다 그리고 그 위에 구운 쪽파까지 당연히 비린내는 없고 그릇 아래에 남아 있는 소스를 살짝 먹어보니 따뜻한 스프를 먹는 기분마저 든다 듬뿍~ 찍어 먹으라는 셰프님의 설명과 함께 듬뿍 찍어 먹었음에도 수저로 싹싹 긁어먹었을 정도의 베스트 메뉴.
메밀김밥
사실 이 메뉴를 위해서 오늘 이 곳에 달려온게 아닐까 싶었다. 대단하지는 않지만 추억을 가지고 있는 메뉴.
136길 육미에 계실적 먹었을 때 맛이 좋았는데 최강록 셰프님이 떠나고 136길 육미 메밀 김밥은 진짜가 아니다. 셰프님이 말아주셔서 진짜 김밥이라고 감히 말할 수 있겠다. 직접 눈앞에서 썰어주시고 그 때 이야기를 하니 더 주셨던..(감사합니다)
소고기 가리비관자 보리굴비와 고니 감태는 보너스
감태에 고기와 해산물을 싸먹는 방법이 익숙하지 않았는데 흔히 말하는 삼합이라고 보면 되겠다. 보리굴비의 향이 강한편이라 다른 부드러운 식재료였으면 하는 생각 조금 고니도 맛이 강렬하니 반찬처럼 고기와 가리비를 입에 넣고 나서 반찬처럼 먹으면 좋다고 설명해주셨다.
참깨묵 튀김 그리고 따뜻한 가쓰오부시 육수와 와사비를 곁들인
처음엔 두부인지 묵인지 헷갈릴 정도의 식감. 참깨를 튀기면 이렇게 부풀어 오르는건가? 잘은 모르겠지만 진한 참깨의 맛과 함께 따뜻한 가쓰오부시 국물과 조금씩 조금씩 와사비를 풀어가며 먹으니 느껴지는 일식의 맛. 역시 좋다.
아스파라거스 츄러스
이 역시 셰프님의 시그니쳐 메뉴 되시겠다. 두꺼운 아스파라거스를 튀겨내었는데 겉에는 찹쌀가루와 쌀과자가 묻혀져 있다. 이게 엄청난 별미다. 단순해보이지만 말이다.
수란과 소고기 구이
이식집에 가면 쯔꾸네를 수란과 간장소스를 더해 먹는데 구워진 소고기와 한입에 쏙 ~ 먹으면 된다고 말씀해 주셨다. 꼬치집에서는 수란을 소스처럼 먹기도 하는데 오늘 같이 요리가 쉴세 없이 나올 때는 아낌없이 입에 빠르게 넣어주는게 인지상정. 세프님께서 너무 짜면 실패입니다... 라고 유머러스하게 말씀해주셔서 타래를 조금 덜어내서 먹었던 요리.
죽염을 곁들인 지중해농어 브란지노
일본에서 생선을 굽는 방식 그대로 꼬치에 끼워 구워낸 지중해농어 브란지노 껍질은 바삭하게 속은 촉촉하게 진부한 표현일 수 있겠으나 부드럽게 갈려진 무와 함께 먹어가면서 최소한의 간장을 더해 먹으니 좋은 생선과 좋은 소금이 만들어내는 요리의 퀄을 느낄 수 있다.
가쓰오부시 육수에 염지한 닭튀김
닭요리에 진심이신 셰프님 가쓰오부시 육수에 염지하셨다고 하는데 참새가 어찌 봉황의 뜻을 알리오. 참새는 뭐든 맛있게 먹을 수 있다. 유즈코쇼의 짭짤함과 매콤함이 더해져 최고의 술안주가 된 느낌. 도쿄 화이트 맥주와 함께 먹으니 아주 좋은 술안주가 되었다.
적양파와 망고된장소스 위의 우설스튜
소 혓바닥 = 우설 이다. 구워주실 줄 알았던 우설이 망고된장으로 만든 소스와 어우러 지는데 셰프님이 좋아하는 소스가 아닐까 싶었다. 우설의 식감과 더불어 훅 치고 들어오는 된장소스의 감칠맛.
크게 썰어 놓은 우설을 깍두기 마냥 소스에 듬뿍 찍어먹으니 역시나 술이 솔솔 댕기고 깊게 치고 들어오는 맛.
망고의 맛은 크게 느껴지지 않았다.
메밀국수와 참깨소스
쉐프님의 명언 선주후면 술을 먼저 먹고 나서 면을 먹으면 된다는 느낌의 요리. 아마 면은 후식일 뿐 크게 사케 한잔 입에 털어넣고 면요리를 맞이했다. 짭짤하게 간이 잘 되어있는 참깨소스이기에 강할 수 있으니 살짝 찎어먹으라고 코칭해주셨던 셰프님
직접만드신 호지차 아이스크림
겸손하시게 베이스만 호지차를 내려 만드셨고 아이스크림은 기계가 만들었다고 역시 배불리 술과 음식을 먹고나서 먹는 아이스크림의 맛은 확실한 마무리 같은 음식이라 할 수 있겠다.
날이 밝던 5시 30분에 입장해서 밖에 나와보니 8시가 넘어가고 있었지만 시간가는 줄 모르고 바쁘게 먹고 이야기 하다 나왔던 식당이다. 마스터셰프코리아 에서 나오셨던 모습을 보고 요리에 대한 흥미를 그리고 작은 목표였지만 일식조리기능사 까지 합격할 수 있었고 일식공부에 큰 시발점이 되어주셨던 마이캡틴 최강록셰프님. 자주 들러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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