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내 장어의 꿈
필자는 별내를 수없이 다니며 이 지역이 개발되는 과정을 지켜봐왔다. 논밭밖에 없던 시절 이곳에서 농사짓던 분들 과수원하시던 분들이 어느새 갑자기 벤츠를 타고 다니면서 꿈틀꿈틀 개발되더니 어느새 4호선 별내별가람역도 만들어지고 GTX 노선과 8호선까지 연장을 기다리고 있어 투자는 이렇게 하는거라는 걸 몸소 알려준 지역이 별내이다. 잡설이 길었다. 별내가 논밭에서 시작해서 현재의 모습으로 개발이 되었던 것처럼 원래는 허름한 건물에서 매장을 운영하셨다가 점점 입소문과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현재의 모습처럼 신축건물에 깔끔하게 재탄생한 장어의 꿈 이라는 매장을 오랜만에 가족들과 방문했다. 일부러 식사시간을 피해 일요일 오후 1시에 방문했는데, 대기시간이 1시간 정도 소요되었다.
운영시간 예약방법
매일매일 영업. 오전 11시에 오픈해서 밤 22시까지 운영하는 매장이고 워낙 잘되는 집이라 브레이크 타임은 따로 없다. 주차장도 뒷편에 아주 크게 만들어져 있는데 일단 도착했다면 차량에 있는 사람이 대표로 얼른 내려 대기등록을 하고 대기표를 발급받는걸 추천하고 싶다. 짧은 시간에도 정말 많은 차량이 들어오고 나오면서 대기번호가 밀리기 때문인데, 예전에는 수기로 대기대장을 기록하고 기다렸다면, 이제는 자동화가 되어 내 앞에 몇팀이 기다리고 있는지 약 몇분뒤에 입장할 수 있는지 실시간으로 휴대폰으로 체크할 수 있다.
이 곳의 가장 큰 장점은 저렴한 가격이 아닐까 싶은데, 활장어 1kg 손질후 약 600g 이 되는 장어가 41000원이다.
장어를 먹어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매장마다 가격의 편차가 큰 음식중에 하나인데, 그날 그날 판매되는 장어를 바로바로 손질하여 무게를 재어 내가 먹고 싶은 장어의 퀄리티를 무게와 가격을 보고 바로 구매한 뒤 배정받은 좌석에서 구워먹을 수 있는 시스템이다. 좌석배정을 받기전에 장어구매는 못하니 참고하면 되겠다.
좋은 장어를 고르는 법은 당연하겠지만 핏기가 없고 노란 진액이 나오지 않은 살결이 깨끗한 장어를 고르면 되겠다.
참숯 기본세팅 기본반찬
2층 테이블에 좌석 배정을 받고 기다리면 숯불을 가져다 주시는데, 숯도 좋은 퀄리티의 숯이라는게 바로 눈에 들어온다.
숯불구이에서 숯의 중요성은 두말하면 입아프다. 식객 이라는 허영만 화백 원작의 요리만화 혹은 드라마에서도 좋은 소고기 구이를 만들기 위한 미션에서 좋은 숯을 구하기 위해 힘쓰는 주인공 성찬의 스토리가 나오는데, 최고급 숯은 아니지만 이 정도면 이 가격에 아주 만족한다.
성인기준 상차림 비용 4000원이 추가되는데 참숯의 퀄리티와 무한리필이 되는 기본찬과 소스들을 보면 전혀 아깝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깻잎장아찌 생강채 그리고 부추무침과 겉절이 김치. 무엇보다도 여느 고깃집에 가면 반찬 추가때마다 돈을 내야하는 명이나물 마저도 무제한으로 퍼올 수 있으니 말이다.
음식에 대한 설명은 자세히 적지는 않겠다만, 굽는 방법이 친절하게 잘 적혀져 있어서 그대로 따라하며 취향에 맞춰 식사를 즐기면 된다.
1. 먼저 껍질 부분을 살짝 익혀주면서 살부분에 천일염을 뿌려준다.
2. 그리고 뒤집에서 소금을 뿌려 둔 살 부분을 뒤집어 2분정도 익혀준 뒤 다시 껍질 부분을 익혀주고 육즙을 가둔다.
3. 그 다음 가위로 취향에 맞게 썰어서 옆면이 석쇠에 닿게 해주며 고루 익혀 먹으면 된다.
장어자체의 퀄리티도 참 좋지만, 사이드로 주문할 수 있는 장어탕 이라던가 비빔국수 열무국수 등등 느끼함을 잡아줄 수 있는 메뉴들과 함께 배부르게 먹고 기분좋게 나오면 되는 식당. 성인 3 아이 1명 이서 장어포함 상차림비용까지 10만원 정도에 정말 배를 두드리며 식사를 마치고 만족하며 나올 수 있었던 식당이다. 요즘에는 둘이서만 바깥에서 외식을 해도 10만원 가깝게 소비를 하게 되는데, 배부르게 4가족이 만족스럽게 식사하는데 10만원이면 정말 싸게 느껴진다.
대기시간이 긴게 흠이라면 흠이지만 No Pain, No Gain . 왕관을 쓰려는자 그 무게를 견뎌라.
다음에 별내에 가게 되면 또 가고 싶은 매장이다. 별내의 발전은 어디까지 갈지 또한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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