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시장 헤이와 도리
오키나와 나하시를 대표하는 볼거리라면 빼놓을 수 없는 국제시장. 사실 국제시장 거리를 보면 힙한 길거리 느낌인데 큰 길거리에서 아케이드 통로가 몇개 보인다. 오키나와는 첫 방문이었지만 이 아케이드로 들어가는 순간 아 ! 여기가 국제시장의 메인 골목이구나 라는걸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헤이와도리 (Heiwadori) 라는 이름으로 불리는데 잘 배워둔 천자문 덕분인지 헤이와 라는 뜻은 한국어로 평화 라는 뜻 이라는 걸 유추해볼 수 있었다. 헤이와 이름처럼 평화로운 골목이길 바래보며 가족들과 안으로 입장했다.
국제시장 풍경
한국 시장들과 사뭇 다른 일본 시장의 특징이라면 비교적 넓은 도로폭과 깔끔하게 정리된 모습이라는 생각이 든다. 외국인 입장에서 한국시장 돌아보기 VS 일본시장 돌아보기 컨텐츠를 만든다면 한국시장이 압도적 열세에 처할 것이라는 느낌이 드는데 비위생적일 것 같다던가 카드결제를 거부할 것 같다는 느낌은 전혀 들지 않는다. 오히려 비가 오거나 갈곳이 애매해진다면 시장이 떠오를 만큼 잘 구비되어져 있는 풍경이다. 국제시장에서 제대로 된 길목을 발견한 것 같아 기쁘다.
국제시장 나라즈모노 타코야끼
나라즈모노 타코야끼 (大阪たこ焼き本舗 ならず者) 구글맵에 일본어로 밖에 나와있지 않아 찾아보니 한국어로는 나라즈모노 타코야끼 라고 불리는 매장을 들렀다. 계획없이 감성과 분위기 그리고 삼거리로 갈라지는 교차로에 있는 노포 감성이 좋아 아이가 잠든틈을 타 와이프와 함께 착석해 메뉴판을 둘러보았다.
나라즈모노 라는 뜻이 불량배 무뢰한 이라는 뜻 을 글을 쓰면서 막 알게 되었는데 불량배의 느낌 보다는 시장 중간에 쉬어가며 맥주 한잔 할 수 있는 공간이라는 느낌이 더 강하게 풍겼다.
국제시장 나라즈모노 타코야끼 메뉴 및 가격
전체적으로 일본 음식의 물가가 체감상 많이 낮아졌다고 느끼기에 큰 저항감이 없는 가격대의 음식들이었다.
메뉴 하나당 500엔 ~ 550엔 이면 주문할 수 있었고 음료 및 주류도 300엔 부터 시작하여 가볍게 한끼 즐기기 좋을만한 가격대의 음식점 이었다. 오키나와의 특산물인 아와모리 소주 뿐만 아니라 오리온 맥주도 판매하고 있었는데 오리온 생맥주의 맛이 궁금해 생맥주 한잔과 한국에서 쉽게 접할 수 없었던 오므소바 & 가라아게 까지 주문하여 식사를 즐겼다.
한국인들 사이에서 유명한 곳인지 한글로 잘 적혀진 메뉴까지 갖추고 있어서 어렵지 않게 주문할 수 있었다.
오므소바 가라아게
참으로 매력있는 메뉴였다. 오므소바 같은 경우는 야끼소바를 계란이 촉촉하게 덮어주어 그 위에 마요네즈 소스와 데리야끼 소스가 둘러져 나오는데 탄수화물 비중과 단백질 비중을 적당히 맞춰줄 수 있는 메뉴라는 생각에 다음에도 들른다면 야끼소바 대신에 오므소바를 선택할 것 같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곳의 필살기는 가라아게.
적당히 잘 염지된 닭고기와 갓 튀겨져서 따뜻하면서도 촉촉한 가라아게의 맛이 한국의 치킨과는 전혀 달랐던 맛. 500엔에 4조각을 주문했는데 차라리 300엔 더 주고 8조각 시킬걸 바로 후회하게 만든 매력적인 안주였다. 다음에 가면 꼭 8조각으로 주문해서 맛깔나게 즐겨보고 싶다. 생맥주 한잔은 보너스이고 말이다.
타코야끼 전문점 인걸 모르고 주문했었는데 먹으면서 생각보다 앞선 두 음식들이 맛이 좋았어서 이 곳의 시그니쳐 메뉴인 타코야끼를 추가주문했다. 6구에 500엔인데, 일본 타코야끼는 전체적으로 문어가 씹히는 맛보다는 촉촉한 느낌의 요리라는 느낌을 받았다.
개인적으로 한국에서 접할 수 있는 체인 타코야끼 가문어의 씹히는 맛을 더 선호하기에 일본 정통 타코야끼가 아주 특별한지는 잘 모르겠다. 아무튼 역시나 갓 구워진 타코야끼를 먹어볼 수 있어서 좋았던 매장. 더불어 국제시장 헤이와 도리 분위기도 눈에 담고 좋은 추억을 담아간 식당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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