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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에 대한 기록들

호주 시드니여행 본다이비치 맛집 컬리 루이스 Curly Lewis

by 식객강선생 2023. 10.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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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시드니여행 본다이비치 맛집 컬리루이스

시드니에서 대중교통 버스를 이용하면 약 50분정도 떨어진 위치에 이스트코스트(eastcoast) 멋진 해안가들이 즐비해있다. 그 중에 대표적인 해안가인 본다이비치에 들렀는데 약간 쌀쌀해지는 가을날씨이지만 수영을 즐기는 사람들도 많았고 서핑을 즐기는 현지인들도 많았다. 한국에서 쉽게 볼 수 없던 에메랄드 빛 바닷물까지 가족들과 즐거운 바닷가 주변에서의 시간을 보냈는데, 처음엔 이 곳에서 식사를 할 생각이 없었다가 갑자기 허기져서 이 주변의 식당을 찾아보기 시작했다. 시드니 여행을 온 여행객들이라면 이 경치를 두 눈에 담지 않는다면 안된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매력적인 바닷가이다. 

고운 모래사장이 아주 넓게 퍼져있던 바닷가. 그래서 꼭 수영을 하지 않더라도 무릎까지만이라도 발을 담그기에도 좋고 동쪽이지만 해가지면서 붉게 물드는 하늘을 보기에도 좋은 공간이라고 메모해두고 싶다. 실제로 약 2시간동안 가족들과 돗자리를 펴고 쉬어갔던 공간이고, 시간적인 여력만 있었다면 아랫쪽에 위치한 다른 바닷가들을 들러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던 본다이비치. 

본다이비치 맛집 컬리루이스 Curly Lewis

간판도 상당히 힙하고 아무런 정보가 없는 상태에서도 바닷가에서 즐기고 나서 여기로 가야만 할 것 같은 의무감에 사로잡혔는데 그 이유는 배나온 서퍼가 들고 있는 맥주가 너무 시원하고 맛있어 보였기 때문이다. 일단 양조탱크가 보였고 수제맥주 집 감성이 느껴져서 가족들과 야외석에 앉을까 하다가도 내부 인테리어가 나쁘지 않아 함께 입장했다.

컬리루이스 내부모습

내부에 꽤나 많은 좌석이 비치되어져 있었고, 또 시원했다. 그리고 양조탱크와 직접 맥주를 뽑아주는 탭이 보였는데 야외보다 아늑하다는 느낌을 주어 자리잡았다. 화학시간에 사용할법한 커다란 갈색병과 더불어 맥주잔에 담겨져 있는 맥아를 보니 인테리어에 확실히 감각이 있는 매장으로 보여졌다. 일단 자리에 앉아 메뉴를 살펴보기 시작했다. 

이벤트 메뉴 및 가격 

이 곳이 매력적이었던 건 요일마다 진행하는 이벤트였는데 스테이크와 감자튀김을 15달러에 판매하는 이벤트에 참여하고 싶었으나 이 날은 월요일이었기에 윙 하나에 1$ 하는 메뉴를 주력메뉴로 시켜야겠다 마음먹고 전체적인 메뉴를 살폈다. 

맥주 한잔의 가격이 잔크기에 따라 다르지만, 10달러 선에 가격이 형성되어져있다. 우리나라로 치면 한잔에 8000원 정도라고 생각하면 되는데 사이즈별로 가격차가 있는데 정확한 용량은 물어보지 못해서 모르겠다. 그냥 중간 사이즈로만 주문했다. 와인과 칵테일 같은 다른 주류도 판매했었고 버거 & 피쉬앤칩스 & 고기 요리까지 다양한 메뉴를 커버하고 있었는데 메뉴를 자세히 보니 본인들이 만든 맥주가 요리에 사용된걸 확인할 수 있다. 왠지 느낌이 좋다 

피쉬앤칩스 & 윙 메뉴

바닷가에서 물놀이를 마치고 먹는 맛있는 맥주와 음식은 맛이 없을 수 없다. 서로 다른 맥주를 주문하여 한 모금씩 나눠마시며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다보니 주문한 피쉬앤칩스 메뉴와 윙 메뉴가 나왔는데, 윙메뉴같은 경우는 바베큐 소스 & 매콤한 소스 중에 선택을 할 수 있었다. 아이와 함께 방문했는지라 바베큐소스를 선택했는데 아이도 잘먹었고 피쉬앤칩스 역시 잘 만든 요리라는 생각이 들게 해주었다. 다만 조금 아쉬웠던 점은 생선의 양이 너무 적었다는 점이다. HAZY ALE 이라는 맥주를 이용해 튀김옷을 만들어 튀겨낸 생선튀김이 조금 적어서 아쉽긴 했지만 괜찮다. 윙을 더 시켜먹으면 되니깐 말이다. 수제 타르타르 소스도 맛이 훌륭했다.

술이 술술들어갔던 매장이다. 일단 윙 가격이 너무 착했고 맛도 좋았는데, 맥주맛과 안주맛에 자신있는 매장답게 이런 미끼상품을 이용하여 맥주의 매출을 높이는 전략이 좋아보인다. 매콤한 소스에 구워낸 윙이 궁금하여 추가주문을 해보았는데, 베이스는 같고 그냥 매콤한 소스를 주었다. 

 

하지만 한국인들에게는 정말 매운맛이 거의 느껴지지 않았던 매운소스였다. 케찹인가?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자세히 음미하다보면 정말 미세한 매운맛이 느껴지는데, 이 정도가 호주에서 통하는 매운맛인건가 라는 생각을 들게 만들었다. 가볍게 먹고 한잔만 마셔보자는 맥주가 너무 맛있어서 둘이서 거의 5잔 마시고 시드니 시내로 돌아가는 버스에 몸을 실었던 기억이 난다. 정말 매력적인 바다인 본다이비치에 들르고 나서 맥주와 가벼운 안주가 생각난다면 이 곳을 추천하고 싶다. 

 

워낙 물놀이를 좋아하는 지라 시드니에서 공부나 일을했다면 이 곳의 단골이 되어 요일마다의 이벤트를 즐겼을 것 같다는 생각까지 들었던 매력적인 매장. 다시 시드니 본다이비치에 방문한다면 재방문의사 120% 라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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