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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에 대한 기록들

[서울맛집] 선유도 맛집 너도나도식당 원조우렁된장 _ 백종원의 3대천왕 백반전문점

by 식객강선생 2022. 4.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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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나도식당 원조우렁된장 (백종원의 3대천왕 백반) 

당근마켓 거래를 위해 찾아간 선유도역 근처. 이 곳은 주차포인트가 없는데 거래장소가 한신아파트였는지라 주차를 가볍게 패스하고 이곳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선유도를 대표하는 맛집이라는 말에 목적지는 이 곳으로 정하고 걸어갔지만 걸어가는 길에 꽤나 매력을 뿜어내는 식당이라던가 카페들이 즐비해있었던 선유도 근방. 

한번도 들러보지 못했던 동네인지라 여행하는 마음으로 이 근방을 돌아보며 식당으로 입장했다. 일단 이 근방의 식당을 검색하니 가장 많이 나오는 너도나도식당 원조 우렁된장. 백종원 선생님의 최애 식당이라고도 하고 역시나 어떤 특별함을 가지고 있는걸까? 알고 싶던 곳. 

매장 내부로 들어가면 테이블이 아주 많은편은 아니지만 사람들로 꽤나 붐비고 있다. 

벽 한편은 유명인사들의 싸인으로 가득채워져 있는데, 이 가게의 역사를 간접적으로 보여주고 있었다.

이 가게에서 판매하는 메뉴는 단 3가지 

 

우렁된장 / 제육볶음 / 오징어볶음 

 

마음 같아서는 하나씩 다 먹어보고 싶지만 이날은 혼밥모드 인지라 이곳의 시그니쳐메뉴 우렁된장만을 주문했다. 와이프 말로는 제육과 오징어도 기가 막히다는데..... 궁금하다 다시 꼭 가야지

그리고 싸인벽면 정중앙에 붙어있는 <백종원의 3대천왕> 포스터. 그리고 백종원 선생님의 2017년 2월 14일 발렌타인데이 데이에 서명된 싸인까지. 신뢰도가 급상승한다. 

메뉴의 구성은 이러하다. 6개의 반찬과 함께 큰 그릇에 담겨져 나온 흑미밥. 그리고 우렁된장 찌개 

여느 백반집처럼 반찬은 그날그날 변하겠지만 이날의 반찬을 정리해보자면 

백김치 묵은김치 부추무침 콩나물무침 동치미 자반고등어 

감히 평가를 해보자면 이곳이 가지고 있는 특별함은 식상하지 않은 반찬맛에 있는 것 같다. 

자극적일것만 같았던 붉은 묵은지는 생각보다 순했다.

그리고 역시나 양념이 되어있지 않은 묵은지도 위에 묵은지랑 중복아니야? 라는 생각을 했지만 삭히면서 나온 특유의 향이 잘 베어있어서 이것이 한식의 아름다움이구나~ 라는걸 보여주는것 같았다. 이 특유의 향을 싫어하는 사람도 있을것 같긴 하다만 나는 좋았다. 

그리고 시원한 동치미 국물 까지. 역시나 기존의 식당에서 접할 수 있었던 톡쏘는 맛과 달큰한 맛의 동치미가 아닌 단맛과 신맛이 도드라지지는 않지만 특유의 감칠맛을 담고 있었던 동치미 국물. 이런 맛을 오랜만에 접해보는 지라 처음에는 응? 하고 놀랐지만 먹다보니 빠져들었던 반찬이다. 그리고 가자미의 맛도 역시나 강하지 않고 딱 좋았던. 

사진에는 담기지 않았지만, 된장찌개에 조개가 들어가 있었다. 그리고 애호박 양파 두부 고추 

조개의 감칠맛과 우렁 특유의 향이 어우러지는 맛이었는데, 기존의 된장찌개처럼 간이 강하다는 느낌은 받지 않았고 오히려 은은하게 퍼지는 된장의 향과 원물들의 특징이 도드라졌다. 

 

처음에는 밥과 찌개를 따로 먹다가 나중에 밥과 비벼서 그리고 생선조림을 반찬삼아 뚝딱 먹다보니 밥 한공기가 부족하더라고 . 이렇게 먹어도 입안에 텁텁함이 남지않고 오히려 깔끔한 감칠맛만 남았다. 겉보기에는 강해보이는 반찬들과 찌개인데도 따로먹을때와 함께먹을때 그 간극이 느껴지지 않아서 좋았다. 

많고 많은 유명인사의 싸인중에 공감되는 멘트. 

 

KBS 이재후 아나운서의  " 살다가 가끔은 이런 맛도 있어야..."  반찬이며 된장찌개며 우리가 수없이 먹었던 음식이다. 하지만 특별했다. 대중적으로 좋아할 수 밖에 없을 조미료의 강렬한 맛. 이게 없으면 뭔가 빠졌다는 느낌이 들기 나름인데 여기에서는 강렬한 맛이 없어도 잔잔한 감동이 있었다. 슴슴하게 조리를 해도 음식이 맛있을 수 있구나 한수 배우고, 놀랄 수 밖에 없는 맛. 비유를 해보자면 함흥냉면이 판을 치는 시대속에서 평양냉면의 매력을 강하게 느낀 백반집 

 

다음 방문 때에는 제육이나 오징어를 먹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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