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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에 대한 기록들

강화 석모도 보문사 맛집 물레방아 식당 보문사 등반길에 쉬어갈 수 있는 경치와 맛을 모두 갖춘 공간

by 식객강선생 2022. 1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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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 석모도 보문사 물레방아 식당

가을 산행을 마치고 배가 고파지는 시간대. 겨울이 다가오는 시즌에 글을 올리는 것이지만 가을과 겨울의 강화도와 석모도의 매력은 날씨도 선선하고 맛있는 음식도 많아진다는 점이다.강화도를 여행하고 돌아가던 길 석모도나 들러볼까? 싶어서 차를 몰고 보문사로 이동했다. 오르내리면서 자주 봤던 식당인데 두세번 지나쳤다가 아들과 함께 방문해봤다. 

물레방아 식당 이라는 이름답게 커다란 물레방아가 이곳의 상징. 

 

끊임없이 물이 돌아가 멈추지 않는다. 계속 떨어지는 물처럼 등산객들이나 보문사를 들른 사람들이 끊임없이 왕래하며 사람들로 붐비는 식당. 보통 새로지은 건물속에서 먹는 음식이 익숙했는데, 이렇게 산속에서 물소리도 들으며 식사를 할 수 있는 공간이 더 소중하다. 

한식의 매력이라면 숙성과 발효겠다. 오랜 시간이 더해지며 생기는 감칠맛. 

 

가게 옆 아주 많이 쌓여있는 장독대를 보니 첫 방문이지만 음식맛 하나만큼은 확실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실제로 맛도 좋았기에 포스팅을 쓰는 거겠지만 

날씨 좋은 가을날이었기에 많은 등산객들로 자리는 채워져 있었다.  땀도 흘렸고 시원한 강화도의 막걸리 한병 시켜놓고 어떤 메뉴를 시킬지 고민했다.

 

4인메뉴인 정식한상 메뉴도 있었고, 가볍게 식사만 할 수 있는 메뉴도 있었고 정식류 같은 경우 2인이상 섞어서 주문도 가능하다는 문구를 보고 산채더덕구이 정식 1 밴댕이 정식 1 주문 ! 

땀흘리고 나서 먹는 국내산 쌀로 만든 시원한 막걸리가 맛이 없을 수가 

 

이제 이 지역 음식을 기다리기만 하면 된다 .

기본찬으로  나물류와 김치류  그리고 이 지역의 특산물들이 나왔다. 들어오면서 봤던 장독대에서 꺼낸 장으로 음식을 만들었겠다 생각하니 이미 상상만으로도 더 맛있어지는 기분. 반찬 하나하나에 맛과 간이 다 좋았고 무엇보다도 3살된 아이가 먹기에 가장 좋았던 강화도 특산물을 하나 콕 찝어보라면 조그만 건새우 반찬을 계속 집어 먹길래 집에 돌아가서 이 작은 새우를 주문했다 . 

밴댕이 무침과 도토리묵 무침 그리고 된장찌개와 더덕구이를 메인으로 산채비빔밥까지 모든 식사와 반찬이 다 나왔다.

 

둘이서 교차가 되니 한끼에 다양하게 즐길 수 있어서 참 좋은듯 싶다. 

산채더덕구이 & 밴댕이무침 

강하지 않고 은은하게 베어진 양념 . 먹다보니 밥이 부족하다 싶을 생각이 들정도로 맛깔난 반찬들. 또한 밴댕이 무침은 올해들어 처음이었는데 밴댕이무침은 양념이 강한게 막걸리와 함께 먹기 딱 좋은 안주였다. 반찬의 맛을 하나하나 나열하기엔 내 능력도 부족하고 어렵지만 도합 34000 원으로 주문한 음식으로 아주 푸짐하고 완벽했던 식사라 말할 수 있겠다. 

산채비빔밥

산에서 먹는 산채비빔밥. 강화도에서 나는 다양한 종류의 나물들과 비벼먹는 비빔밥. 사장님께 여쭙지는 못했지만 당연히 쌀도 강화쌀이겠지??? 이 지역의 스피릿을 제대로 담은 음식이 아닐까 싶다. 일단 처음 보는 나물도 많아서 재미있었고 무엇보다도 나물들에 간이 강하지 않게 베어 몇개 빼놓아 아이에게 먹일 수도 있어서 좋았던 메뉴. 

이건 무슨풀일까?? 궁금해 하면서 먹다보니 강화도는 참 먹을게 많은 지역이란 생각을 다시금 해보게 만든다. 

 

아이가 힘차게 뛰어다녀서 온전히 식사에 집중하기 힘들었던 부분도 있지만, 참 잘해주셨던 사장님 그리고 아들과 나이차가 얼마나지 않았던 사장님댁 아드님이 잘 놀아주어서 형제가 있다면 이런 모습일까? 상상도 해봤던 공간 .

 

음식도 너무 좋았지만 바쁜 와중에 아이가 형을 너무 잘 따라서 시골에 있는 아는 지인 집에 놀러온 느낌마저 주었던 공간이다. 다음에 형보러 또 올거라는 아이의 말처럼 조만간 다시와야겠다는 생각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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