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정당 순쌀 떡볶이
마트에서 할인행사가 들어가고 있길래 2인분 한팩에 3000원돈에 집어온 떡볶이 밀키트 제품이다. 미정당 이라는 이름으로 경주에서 1963년 부터 영업한 매장에서 만든 밀키트 제품이었는데, 국물떡볶이 가래떡 떡볶이 비엔나떡볶이 등등 상당히 다양한 제품군을 가지고 있었던 떡볶이 회사였다. 맛있으면 다른제품도 사먹어봐야지 라는 생각으로 구매했고 매콤한 음식이 땡기는 저녁 오픈하여 조리를 시작했다.
즐거운 동행 경주 미정당 콜라보
CJ 제일제당 에서 중소기업과 상생하는 프로젝트를 즐거운 동행 프로젝트라고 하는데 60년 동안 우리의 전통 음식을 만들어온 미정이라는 브랜드와 CJ 제일제당이 함께 손잡아 만든 제품이라고 한다. 국수방과 떡 방앗간으로 시작했던 미정당이 경주에서 꾸준히 만들어온 면과 떡이라고 하는데 다음에 경주에 들를 기회가 있으면 한번 들러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싶다. 역시나 조리하기전 원재료와 조리법을 체크하고 일정을 시작한다.
미정당 떡볶이 원재료명
조금 아이러니한게 경주에서 오랜 전통을 이어오고 있는 제품이라면 당연히 우리 쌀을 사용해야하는게 맞지 않을까 싶은데 외국산 쌀을 써서 떡을 만들었다. 일단 감점 포인트라고 적어본다. 그래도 소금은 국산을 써주었지만 마음을 움직일 수는 없겠다. 소스는 고추장 설탕 물엿 외국산 소맥분과 중국산 고추양념과 고춧가루를 사용했다. 그 외에 멸치 새우 파프리카 흑후추 다시마 등등 감칠맛을 더해주는 재료가 들어가 있는걸 볼 수 있는데 보다보니 건더기로 들어가는 동결파 마저도 중국산 파를 사용한걸 보니 아이러니하다. 우리나라 전통과 우수한 품질로 정통을 계승하고 싶다면 주요재료들은 국산을 사용해야 할텐데 원가를 절감하기 위한 노력이 전통을 계승하려는 노력보다 더 크게 보이니 아쉽다. 이걸 구매전에 봤더라면 구매하지 않았을듯 싶다.
미정당 떡볶이 조리법
1. 떡을 개봉하여 찬물에 담그고 붙어있는 떡을 분리한 후 건져낸다.
2. 팬에 물 140cc 와 떡 소스 파 건더기를 넣고 조리를 시작한다.
3. 끓기 시작하면 늘러붙지 않게 잘 저어주며 3분정도 더 끓여준다.
조리법은 워낙 간단하다. 혹시 이 조리법이 어렵다면 요리는 하지 않는게 좋겠다.
조리법에 나와있는대로 떡을 찬물에 담구기 전 붙어있는 떡을 하나하나 분리하여 준 뒤 찬물에 담궈주었다가 물 한컵을 정확히 계량하여 팬에 넣어주고 소스와 동결파를 넣어준 뒤 인덕션을 켜고 열을 가해주었다. 끓기 시작하면 눌러붙는 걸 주의하면서 조금 더 익혀주면 되는데 눈에 보이는 많은 것들이 중국산이라는 생각을 하고 먹으려니 조금 꺼림찍하다.
약 3000원의 돈으로 먹을 수 있는 떡볶이다.
떡의 양이라던가 소스의 양은 충분하고 맛도 매콤한 맛과 달콤한 맛이 적절히 조화를 이루어서 좋았다. 매콤한 맛보다 조금 달콤한 맛에 가까운 떡볶이였다는 평가를 적어보고 싶다. 집 근처 자주 가는 떡볶이 집이 있는데 같은 가격에 떡의 양은 조금 적지만 어묵과 밀떡과 가래떡 까지 골고루 섞어주는 제품 구성과 비교해보면 합리적인 가격이라고는 말 못하겠다.
원재료가 거의 중국산인데 우리나라 전통을 계승한다고 말하고 이런 음식을 파는게 과연 맞을까? 본질적인 딜레마에 빠지게 되었던 제품. 차라리 전통에 대한 계승을 언급하지 않고 제품을 만들었다면 어땠을까? 라는 생각도 해보게 된다. 아무튼 냉장고에 보관하고 있다가 급하게 먹고 싶을 때 만들어 먹기엔 참 좋을것 같았던 제품이다. 한번 먹어보기 괜찮은 제품이라고 평가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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