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월담 간장게장 보리굴비 수많은 연예인들이 다녀간 의정부맛집

 

일월담 간장게장 보리굴비

의정부에 연고가 있어 종종 의정부를 지나는 편이다. 얼마전 중복을 맞이해 맛있는 음식을 먹자는 연락을 받아 이 매장을 알게 되었다. 의정부는 부대찌개만 있는 줄 알았는데 자주 다니던 길에 이런 공간이 있다는 걸 이번에 알았다. 처음엔 그저그런 한정식 집이려니 했는데, 아주 만족스러운 식사를 마치고 이번 포스팅을 작성해본다. 아주 오랜시간동안 이 주변 사람들 사이에서는 유명한 맛집으로 통했다는 후문. 개인적으로 보리굴비와 간장게장의 맛을 찾아다니던 사람은 아니었는데, 맛있는 간장게장은 이런것이구나 알아볼 수 있었던 시간이다. 또한 얼굴을 내걸고 영업하시는 간판에서 신뢰가 느껴졌다.

매장외부 내부

개인적으로 신뢰하는 지표중의 하나인 블루리본서베이 스티커도 보이고, 지인에게 물어보니 잘 되어 확장하여 건물도 새로 짓고 주차장도 넓게 만들어낸것이라고 한다. 지도를 보니 7호선 종점 장암 역세권이다. 수많은 정치인 방송인들 그리고 의정부에서 멀지 않은 포천이 낳은 영웅 임영웅 씨의 싸인과 사진까지. 좋아하는 연예인이 있으면 한번 찾아보는 것도 재미있겠다. 일단 입구에서 방송에 출연한 내용이라던가 다양한 사람들의 호평을 받았음을 보여주는 자료들이 가득하다. 

기본상차림과 메뉴구성

근본있는 식당의 특징 수저와 젓가락이 쇠로되어있지만 위생관리를 위해 종이로 잘 싸여져 있는 모습에서 개인적인 호감도가 올라갔다. 기본찬은 특별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고사리무침 무생채 애호박무침과 숙주나물 그리고 김치가 나온다. 간도 슴슴하여 아이와 함께 먹기도 좋았고, 김치반찬도 강렬한 맛이 있다기 보다 순하게 맛있는 맛이 인상적이었다. 아무래도 간장게장과 보리굴비의 맛과 충돌하면 안되니 말이다. 

간장게장과 보리굴비

한식 초심자에게 함께가신 할머님께서 간장게장과 보리굴비 만드는 법에 대해 가볍게 특강을 해주셨다. 간장게장 같은 경우는 많은 약초와 향신채를 넣고 달인 간장을 식힌 뒤 잘 세척한 게 위에 부어서 만드는 요리이므로 오래되면 안되는 요리라는 이야기도 해주셨고, 보리굴비 같은 경우도 바짝 말렸던 굴비를 쌀뜨물이나 녹차물에 불린 뒤 구워낸 다음에 다시 살짝 쪄내는 과정이 필요한 음식이라 말씀주셔서 어떤 음식인지 이해하고 먹어볼 수 있었다. 보리굴비와 게장 모두 홍고추와 청고추를 이용하여 멋지게 꾸며진 모습도 좋았고 밥도둑이란 말이 뭔지 제대로 공감하며 수저를 들었다.

녹차물에 밥을 말아서 보리굴비 한점 떼어내서 먹는 한 숟가락. 

 

조금 심심하다 싶으면 간장게장 껍질에 간장을 가득 옮겨담아 밥과 함께 비벼내서 먹는 강렬한 한 숟가락. 교차하며 먹다보면 밥 2공기는 가볍게 사라진다. 개인적인 취향이었지만 간장게장의 간장이 달콤한듯 하면서 고추의 맵싹한 느낌도 살짝 나면서 감칠맛이 뿜어져 나왔던게 간장만 있어도 간장에 밥만먹으며 2-3일은 버틸 수 있을 것 같았던 음식. 

 

의정부를 지나게 될 적 이 곳의 간장이 떠오를 것 같다. 한식이 거기서 거기라고 생각했는데 오랜전통과 비법이 있는 집은 역시 다르구나 체감해볼 수 있었던 식당. 워낙 잘되는 곳이라 더욱더 흥하시란 말이 식상할 수 있겠으나 오래 이 맛을 지켜주셨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