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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에 대한 기록들

베트남 하얏트 리젠시 웨스트 하노이 조식뷔페 총정리

by 식객강선생 2023. 9.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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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얏트 리젠시 웨스트 하노이 조식뷔페

한번도 가보지 않았던 국가의 식문화와 서비스 등등 다양한 부분을 간접적으로 경험하기 좋은 공간은 뷔페가 아닐까 싶다.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친숙한 베트남 음식들이 많지만 현지에서 먹는 맛은 어떨지 궁금함을 갖고 있는 나에게는 아주 좋은 경험의 공간이었다고 적어보고 싶다. 숙소의 컨디션이라던가 어매니티 라던가 적을 수 있는 컨텐츠는 많지만 식객강선생 이라는 닉네임을 생각해서 주객전도가 되지 않게 베트남 하노이 여행의 첫 조식뷔페를 겪으며 느꼈던 감정들을 적어보려고 한다. 일단 아주 만족했다는 긍정적인 커멘트로 시작해보려고 한다. 

다국적 메뉴의 뷔페

이 곳의 뷔페는 참 흥미롭다. 한국인 방문률이 높은 공간인 만큼 한식메뉴도 갖추어져 있고 중식메뉴 일식메뉴 인도식 메뉴 뿐만 아니라 아메리칸 브렉퍼스트와 훌륭한 빵과 커피 그리고 쥬스까지 아주 탄탄한 구성을 갖추고 있다. 일례로 일전에 방문했을 적에는 신라면을 끓여주기도 했고 추석을 앞두고 있는 9월이라서 그런지 떡만둣국이 갖춰져 있는 걸 보고 다양한 국가의 사람이 방문하는 하얏트 인만큼 세심한 배려와 서비스를 느낄 수 있었다. 먹었던 음식을 천천히 정리해보겠다.

외국 뷔페에서 경험한 한식

와이프는 한식을 무조건 먹어줘야 하는 편이고 나는 외국에 나가면 최대한 한식을 먹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편이라 와이프가 가져온 메뉴를 찍어보았다. 닭볶음탕과 소불고기 메뉴가 갖춰져 있었는데 퍼온 양을 보면 얼마나 맛만 보고 싶었는지 느낌이 오지 않을까 싶다. 그러면서 동시에 높은 수준의 한식이해도를 가지고 있는 숙소라는 생각을 했다. 그 이유는 단순히 육수의 맛을 떠나서 한국식 고명까지 뛰어나게 플레이팅을 해주셨기 때문이다. 노른자만 이용한 지단과 김가루 그리고 대파까지 미리 맞이하는 추석감성이 좋았다. 

베트남식 정통 쌀국수 

한국에서 먹는 베트남 쌀국수 같은 경우는 면에다가 쓰리라차 소스와 해선장 소스를 넣어 먹는게 익숙했었는데 현지의 쌀국수는 어떻게 다른지 느껴볼 수 있던 코너이다. 일단 마늘과 고추 같은 향신채를 식초에 담군 소스가 있었는데 이 식초소스로 맛의 밸런스를 잡고 또 라임으로 맛의 깊이를 더해주는 방식을 배울 수 있었다. 칠리소스의 맛도 내가 먹던 칠리소스의 맛을 부정하고 싶어졌을 만큼 좋았던 공간. 뷔페이지만 베트남 쌀국수의 정수를 느끼고 싶어서 아침이지만 모든 메뉴를 주문해 보았다.

소고기 쌀국수 포보 Pho Bo & 닭고기 쌀국수 포가 Pho Ga

하얏트 리젠시 측에서 재공하는 음식에 대한 설명과 그림. 자세히 보고 싶다며 클릭해보세요 ^^ 

식사중에는 집중해서 읽을 수 없었지만 여행을 회상하며 다시 읽으니 또 흥미롭다. 이 곳의 국수가 마음에 들었던 이유는 "소고기 쌀국수 포보""닭고기 쌀국수 포가" 의 육수가 확연히 달랐다는 점. 처음엔 고명만 다른거 아니겠어? 싶었는데 육수에서 부터 확연한 차이가 있으니 그 정성에 마음이 움직였다. 아낌없이 들어간 쪽파와 레몬그라스 그리고 고기까지 아주 만족스러웠던 국수메뉴였는데 국수를 전달해주시던 분이 실수로 국물을 살짝 흘렸는데 미안하다며 자리까지 국수를 가져다 주시는 따뜻한 마음에 훈훈했던 식사시간. 전혀 뜨겁지 않았는데 말이다. 

베트남 음식은 아니었지만 역시나 준비되어져 있던 완탕면 요리. 

처음엔 쌀국수 인줄 알고 주문하려 했는데 모든 국수요리를 먹어보고 들었던 생각은 이 집 국물 잘만드네 !!

 

개인적으로 쌀국수가 더 좋았다. 

인도요리 파브바지 Pav Bhaji & 우프마 Upma

정통 인도요리를 먹어보지 않았지만서도 숙소에서 이런 인도인들의 아침 음식을 준비해준다는 점이 참 좋았다. 처음듣는 이름의 음식들이었지만 두 음식 모두 만족하면서 먹었는데 얼핏 보면 붉은 토마토 소스처럼 보이는 파브바지 같은 경우는 으깬 토마토와 양파 감자와 같은 야채에 향신료를 다양하게 넣어만든 카레라고 보면되는데 이탈리아의 토마토 소스를 좋아하는 나에게 꽤나 괜찮았던 음식이다. 또한 우프마 라고 하는 요리는 인도의 서부에서 시작된 요리라고 하는데 쌀 귀리 세몰리나 밀을 사용해서 만든다고 한다. 질감은 폴렌타 같이 묵직한데 중간중간 씹히는 곡류와 콩류의 구수한 향이 좋았던 음식이다. 요로코롬 해쉬브라운 포테이토와 일본식 돈까스와 함께 먹었던 첫번째 플래터 접시였다. 

호텔 조식의 꽃 계란요리 & 빵

" 조식코너의 내공은 계란요리만 봐도 된다." 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호텔 조식의 꽃은 계란요리가 아닐까 싶다. 일반적인 서니사이드 업이나 삶은 계란같이 뻔한 음식을 먹고 싶지는 않았기에 오믈렛과 대만식 계란 크레페 메뉴를 주문했다. 두 요리 모두에서 만족했다. 역시 하얏트는 다르네 ~~ 그리고 아침에 먹는 커피와 빵도 거를 수 없는 부분인데 베트남이 프랑스의 식민 지배를 받았던 역사때문인지 빵의 퀄리티와 맛이 아주 훌륭했다. 꿀과 초콜렛 바닐라 소스 그리고 크라상과 데니쉬 까지 다 먹고 싶지만 오늘만 사는게 아니기에 적절히 골라준다.

베트남을 대표하는 반미 & 프랑스 스타일 빵

위에서도 한번 언급했지만 프랑스의 지배령에 속했었기에 우리가 프랑스 빵요리라고 알고있는 다양한 빵과 소스의 맛이 전부 좋았다. 빵빵한 크루아상과 촉촉하게 만들어졌던 프렌치 토스트 그리고 직접 구워주시던 팬케이크와 다양한 데니쉬 까지 카푸치노 한잔과 먹다보면 이게 조식이구나 싶다. 보통의 식사였다면 빵만 먹었을테지만 빵을 후식처럼 먹게 되었던 하얏트 리젠시 웨스트 하노이의 조식뷔페 였다. 

과일은 거들 뿐

역시나 우리나라에서 먹기 힘들었던 용과와 리치 그리고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파인애플과 수박을 가져왔는데 동남아 과일은 다 맛있다. 거를타선이 없었던 베트남에서의 첫 뷔페 식사였는데 여행을 회상하다보니 또가고 싶어질 정도이다. 

오래된 듯한 느낌은 있었으나 내부는 한번 리모델링을 마쳤던 숙소라 깔끔하고 좋았던 호텔과 식사. 

 

무엇보다도 베트남을 포함한 다양한 동남아시아의 아세안 지역 국가들의 물가는 참 저렴한 편이라 지출한 금액대비 아주 높은 만족을 얻을 수 있다는게 동남아 여행의 매력이 아닐까 싶었다. 베트남 여행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베트남의 음식은 어떤지 좋은 정보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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