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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에 대한 기록들

강서구 방화역 동성옛날통닭 방화본점 가성비 좋고 맛도 좋았던 치킨

by 식객강선생 2023. 3.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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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화역 동성옛날통닭 방화본점 

프렌차이즈 치킨이 판을 치는 요즘. 닭한마리에 2만원시대를 살아가면서 이게 맞나? 라는 생각을 늘상 갖게 된다. 날도 풀리고 봄이 와서 방화근린공원에 개구리알을 찾으러 가족들과 차를 타고 돌아오던 중 못보던 간판의 매장을 발견했으니 동성옛날통닭 되시겠다. 동성아파트 아파트단지 상가 건물에 있어서 그런가 이름을 이렇게 지으신듯 싶다. 그나저나 동성이라는 이름의 유래도 궁금해지지만... 중요한건 그게 아니다. 차를 아파트 단지안에 잠시 파킹해두고 과연 어떤 닭집인지 설레는 마음을 안고 매장 내부로 들어갔다. 

메뉴 구성 

포장용 가격으로 입간판이 적혀져 있었는데, 아마도 홀에서 먹으면 추가요금이 붙는건가 싶었다. 아무튼 차를 타고 왔기에 문제될 것은 없었고 가격표를 쭉 훑어보니 가격도 이름처럼 옛날통닭 가격으로 조리해 음식을 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주문을 하자마자 바로 기름에 튀겨주시고 바삭하게 튀겨달라고 하면 더 신경써주시는 모습도 참으로 좋았다. 이름은 옛날통닭이지만 비교적 요즘세대 사람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마늘통닭 치즈볼 강정 메뉴등등 다양한 메뉴를 가지고 계셨는데 이날은 마늘통닭과 똥집튀김이 끌려 매장에서 주문 후 음식을 받아왔다. 가격이 참으로 착하다 생각되었는데 일반 옛날통닭 2마리 주문시 15000원. 그냥 1마리 가격보다도 저렴하다. 그리고 쉽게 찾아보기 힘든 똥집튀김도 합리적인 가격에 또한 느끼하지 않게 청양고추와 튀겨낸다는 말에 주문. 

 

음료도 다른 매장들보다 훨씬 저렴했다. 일반적으로 콜라와 사이다 그리고 생맥주까지 일반 매장보다 저렴해 집에서 부담없이 포장해 먹을 수 있는 기분좋은 음식을 파는 매장임에 감사하다. 아직 먹어보기 전이었지만 일단 가격부분과 조리부분에서 만족했다. 

마늘통닭

양념통닭과 마늘통닭은 2000원 더 비쌌는데 그 이유를 보면 닭을 버무리는데 상당히 많은 소스가 들어간다. 그리고 파슬리와 땅콩까지 넉넉하게 뿌려주셔서 비주얼도 좋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원 한장이라니 근래 찾아보기 힘든 만원의 행복이다. 주문하자마자 바로 튀겨낸 닭에 기성제품이 아닌 정성이 들어간 간장베이스의 마늘소스까지 함께 먹으니 그냥 아무런 양념없이 나오는 닭은 어떤 맛일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옛날 통닭답게 바삭바삭하게 튀김 그리고 속은 촉촉하게 유지되어진 닭고기의 퀄리티에 감동했다. 싼게 비지떡이지라는 마인드로 가볍게 먹으려 주문했는데, 집에서 맥주한캔과 먹는 그 맛이 너무나도 좋아 다음에도 지날 적 무조건 테이크 아웃을 다짐해본다. 여담이지만 포장용기는 아주 모던한 영어디자인이 적혀져 있어 종이봉투에 담아준 옛날 감성은 없지만 훨씬 깔끔하고 소스가 흐를 걱정이 없어서 좋았다. 

똥집튀김

이 메뉴를 통해서 이 곳의 일반 후라이드 치킨도 맛이 좋겠구나 내리 짐작할 수 있었다. 똥집도 신선한 똥집을 사용하는게 느껴졌는데 잘 익은 똥집을 씹을때 튀김옷은 물론 똥집 자체에서 아삭아삭한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운전하고 오는 길 몇개 손으로 집어먹었는데도 한접시 가득 담기는 양도 푸짐하니 좋다. 한가지 매력 포인트는 보통 시장에서만 파는 음식이 똥집인데 시장에서 구매하면 말그대로 고기만 담아준다. 그러나 이곳은 청양고추까지 별개로 튀겨주셔서 미적으로나 음식을 먹다가 느끼함이 올라올적 하나씩 먹으며 식사의 밸런스를 잡아줄 수 있어 좋았던 메뉴라는 생각이 든다. 이 메뉴야 말로 원재료와 튀김옷 단순하게 승부해야 하는 메뉴인데 맛이 좋아 일반 옛날통닭의 퀄리티도 보증해주는 듯했던 메뉴. 더불어 함께 먹었던 마늘통닭의 남은 소스에 찍어먹으니 아주 잘 어울린다. 다음에는 양념통닭을 주문해 찍어먹어야지 싶다. 

19000원의 행복이었다. 유명 프렌차이즈 치킨집에서는 닭한마리 먹을 돈으로 통닭과 똥집을 먹을 수 있었는데, 그 맛이 전혀 뒤쳐지지 않았다. 이름과 가격은 옛날인데 맛은 모던했던 아주 매력적인 닭집. 집에서 거리가 조금 있지만서도 차를 타고 충분히 찾아와 테이크아웃 해 갈 가치가 충분했다. 지긋지긋했던 치킨 인플레이션에 집에서 닭요리를 해먹었었는데 이런 매장이 많다면 언제든 사먹을 수 있을 것 같다. 오래오래 영업하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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