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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에 대한 기록들

강서구 방화동 할매순대국 공항시장점 24시간 운영하는 국밥집

by 식객강선생 2023. 3.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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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google

방화동 할매순대국 공항시장점

공항시장역에서 신방화 역쪽으로 올라오는 길. 맥주를 마시고 걸어가던 중에 발견한 식당이다. 이 지역을 걸어본 건 거의 처음이라 몰랐는데 함께 한 지인 말로 이 근처에서 24시간 운영하는 식당이라 이 근처에 신입시절 지내면서 뭘 먹을까 고민되고 늦은시간에 허기지면 이 곳으로 왔던 추억이 있다고 말해주었다. 예전에는 순대국 한그릇에 5000원하던 시절에 많이 왔었다고 하는데 시간이 지나며 소비자 물가가 많이 오른게 느껴진다. 어찌되었든 꽤나 늦은 시간에 방문했고, 어떤 매력을 가지고 있을까? 궁금함을 갖고 매장 내부로 입장했다. 

지도를 보니 방화뉴타운 5구역에 위치해 있어 이 지역이 재개발되면 계속 운영을 할 것인가? 궁금해진다. 안그래도 현재 신방화역 7번출구 해태아파트 위쪽으로는 방화뉴타운 6구역 철거 후 현대 아이파크 아파트가 지어지고 있다. 5-10년 뒤에 찾는다면 내 기억속 방화동이 어떤 모습으로 바뀌어 있을지 궁금해진다. 아직은 많이 노후화 된 분위기의 길목이지만 이런 감성속에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 진짜 식당들이 많기에 이 지역을 구석구석 누벼보며 발품을 팔아야겠다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잡설이 길었다 식당으로 입장

24시간 운영하는 식당이지만서도 음식가격이 나쁘지 않다. 순대국 8000원에 해장국도 같은 가격. 번외로 술국과 삼계탕 그리고 해장국과 감자탕까지 다양한 라인업의 음식을 보유하고 있었는데 소주와 맥주 가격도 적절한 수준의 가격대로 따뜻한 국밥에 술한잔 기울이고 싶은 사람들도 혼밥하러 오기 좋아보였던 메뉴구성. 

 

소고기국밥과 국물을 먹고나서 밥을 볶아주는 메뉴도 갖추고 있는게 마치 지금은 운영을 하고 있지 않은 공항시장 터에서 많은 사람들이 왕래하던 시절 이름 꽤나 날렸을 것 같은 느낌도 든다. 코로나로 24시간 영업을 계속 하는지는 물어보지 못했지만 10시 이후였음에도 뚝딱 음식을 만들어 주셨던 식당. 식사를 어느정도 하고 왔기에 토종순대뼈해장국 하나를 주문했다. 

토종순대 소

8000원에 토종순대 하나와 뜨뜻한 국물요리인 뼈 해장국 한그릇을 주문했다. 순대도 본사에서 만들어져 보내지는 것이겠지만 일반 길거리에서 파는 순대와 다르게 구성물이 알차다. 소금과 겨자소스 그리고 깍두기와 양파 할라피뇨 초절임까지 나오는데 자칫 먹다보면 물릴 수 있는 요리의 밸런스를 잡아주는 국민 안주. 그리고 좋았던 점 하나를 추가해 적어보자면 순대를 시켰는데 따뜻한 국물을 대파와 들깨가루를 넣고 뚝배기에 끓여 담아주셨다는 점이다. 순대를 먹다가 국밥 감성으로 먹고 싶으면 국물에 담궈 먹어도 된다. 24시간 운영하는 곳이라 큰 기대없이 들어왔는데 맛도 좋고 친절하시고 반찬도 다 깔끔하다. 

뼈 해장국

순대를 시켰을 때 국물이 나온다는 걸 알았으면 시키지 않았을 것 같다. 하지만 괜찮다. 뼈 해장국의 국물은 매콤한 국물이기에 순대국 국물과는 다른 결의 음식이니 말이다. 큼직한 뼈는 아니었지만 적당한 사이즈의 뼈가 꽤 여러조각으로 들어있었는데 맥주를 많이 마시고 와서 그런지 뼈해장국 국물이 속을 채워주는 느낌이 너무나도 좋았다. 그래서 순대를 좀 집어먹다가도 뼈해장국의 고기를 뜯어먹다가도 흰 국물을 먹다가도 빨간 국물을 떠먹다가도 취향에 맞춰서 식사를 즐길 수 있어서 참으로다가 재미있던 식사라고 기록해보고 싶다. 

 

요즘에 직장근처 식당을 가면 왠만하면 한끼에 1만원은 각오하고 식사를 해야 한다. 그리고 인건비도 비싸져 24시간 영업은 더욱 더 찾아보기 힘들고 말이다. 체인점이긴 하지만 체인점 같지 않은 푸근함을 느낄 수 있었던 방화동 길목의 식당. 서울의 많은 지역들이 개발되어지고 새로운 건물에서 가격만 비싸지는 경우가 많은데 오늘 같은 식당들을 자주 발견해 찾아오고 싶은 마음이 든다. 언젠가 이 곳도 개발될 예정으로 묶인 지역이지만 공사가 진행되기 전 종종 들러주고 싶었던 매력적인 식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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