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식 홍합크림스튜 홍합요리
수산시장에 들러 평소에 먹고 싶던 맛조개와 바지락 새우 등등을 사오면서 때마침 홍합이 보여 한뭉큼 사왔다. 사실 여름에는 홍합을 취급하지 않는 매장들이 많은데 얼음박스에 잘 포장해둔 홍합이 있다고 하셔서 즉흥적으로 구매해온 뒤 요리에 임했다. 사실 홍합요리를 떠올리면 소주와 함께 곁들이는 국물에 넣은 홍합요리가 대부분일 것이다. 하지만 오늘은 무더운 여름이지만 화이트와인과 함께 즐기기 좋은 양식으로 방향을 잡았고 조리를 시작했다.
홍합손질
홍합을 구매할 적에는 기본적으로 세척이 조금 되어 있는 제품을 구매하는게 좋다. 그렇지 않으면 은근히 손이 많이 가는게 홍합손질 이기 때문이다. 껍질에 있는 불순물을 물로 세척해주며 조리용 솔로 제거해주고, 홍합 입 사이에 솜털같은 불순물은 개인적으로 식사를 할 때 많이 거슬리는 편이라 제거를 해주는 편이다.
프랑스식 홍합크림스튜 소스 만들기
크림으로 소스를 만드는 요리같은 경우 의무는 아니지만 걸쭉한 농도라던가 약간의 깊은 맛을 추가하기 위하여 루(roux) 를 만드는 걸 추천하고 싶다. 버터를 약불에 녹인 뒤 밀가루를 넣어주어 갈색 빛이 은은하게 날 정도에서 멈추면 브라운 루 하얀상태에서 멈추면 화이트 루 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루를 만들어 준 뒤 따로 소분하기 위한 그릇에 옮겨주고 정리된 팬 위에서 다진 양파와 마늘 쪽파 같은 향신채와 함께 홍합을 넣어주고 볶아준다.
취향에 맞게 당도가 적은 저렴한 드라이 화이트 와인을 조금 뿌려주면서 볶아주면 감칠맛이 한층 배가 된다. 그
우유와 생크림 그리고 치즈를 넣은 크림소스
너무 처음부터 우유와 생크림을 넣지 않는걸 추천한다. 너무 오래 끓인 크림은 분리가 될 수 있으니 말이다. 어느정도 홍합과 야채에서 감칠맛이 뿜어져 나왔을 타이밍에 우유와 크림 그리고 미리 만들어둔 브라운 루를 넣어주고 살짝 끓여준다는 느낌으로 열을 가해준다. 뚜껑을 덮어주고 쪄낸다는 느낌이면 더 좋다.
그리고 이건 무조건 넣어주었으면 하는 재료가 있으니 프랑스산 카프리스 데 디유 치즈. 어떤 치즈를 마지막에 넣어주냐에 따라서 맛의 종착역이 조금은 달라진다. 예를 들어 조금 더 강한 특유의 맛이 있는 프랑스 블루치즈를 넣어주는게 조금 더 프랑스스타일 이라고 말하고 싶은데, 호불호가 나뉠 수 있기에 오늘은 크림 맛이 강한 위의 치즈를 선택했다.
이탈리아 북부 스타일을 원한다면 고르곤졸라 치즈를 마지막에 살짝 넣어주면 이태리 스타일로도 변형이 가능하겠다. 결국에 말하고 싶은 건 마지막 포인트는 치즈로 주는게 좋다는 말.
마무리 플레이팅
사실 플레이팅에 굉장히 신경을 쓰지는 않았다. 홍합을 푸짐하게 쌓아주고 만들어진 크림소스를 넉넉하게 끼얹어 주면 되는데 여기서도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허브가 있다면 팍팍 넣어주는 걸 추천하고 싶다. 이탈리안 파슬리를 넣는다면 이탈리아 요리에 가까워 질 것이고,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허브인 딜 & 차이브 를 넣으면 조금 더 프랑스 스타일에 가깝다고 볼 수 있겠다. 마침 냉장고에 있던 딜을 가득 넣어주니 내가 제일 좋아하는 스타일의 프랑스식 홍합크림스튜 완성 ! 백후추도 살짝 뿌려주면 맛의 포인트가 조금 더 생긴다.
한국에서 홍합을 포함한 조개는 정말 저렴한 편이다. 특히나 굴 같은 경우도 외국에서는 굉장히 고급재료인데 한국에서는 쉽게 먹을 수 있는 식재료이다. 그래서 아주 더운 여름에는 식중독의 위험이 있지만 가을이나 겨울이 오고 있는 타이밍에 이 요리를 먹는 걸 추천하고 싶다. 좋은 치즈와 허브 그리고 함께 곁들일 좋은 와인까지 있다면 더할나위 없는 한끼 식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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