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우도 땅콩 막걸리
대학생 시절 제주도 가는 비행기만 타도 매우 설레던 시절이 있었다. 제주도 특산물 중 감귤주 라던가 땅콩막걸리를 처음 먹었을 적의 쇼킹함은 사실 지금은 없지만, 다양한 라인의 제품이 나오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그 추억이 보정되며 구매하게 되는 제품 되겠다. 땅콩 막걸리를 처음 접했던 시절 그 고소한 맛이 너무나 기억에 남았던 추억이 있는데 지금은 워낙 많아졌고, 우연히 박람회에 방문했다가 돌하루방 모습의 병에 혹하여 구매를 결심하게 되었다. 그런데 막상 회상해보니 제주도여행을 하면서 우도에 들어가 본 적이 한번도 없네?
제주우도땅콩 정의
그냥 우도가 땅콩이 유명한 곳 이라고만 알고 있었지 왜 유명하게 되었는지에 대해 알아볼 생각을 한 적이 없었다. 우연히 병을 돌리며 라벨을 보다보니 친절하게 설명이 되어 있어서 지리학적인 지식과 식품학적인 지식을 동시에 담아보게 된다. 바람과 물이 고이지 않는 척박한 땅에서 자라나면서 부드러운 해풍의 영향으로 크기가 작고 조직이 부드러운 땅콩이 만들어 지게 되는데 이게 제주우도 특산품인 땅콩의 특징이라고 한다. 실제로 우도에서 나온 땅콩과 다른 지역의 땅콩을 비교하며 먹어본 기억이 없다만 다음에 제주도를 여행하게 된다면 시장에서 비교 시식을 한번 해볼 필요가 있겠다. 유통기한을 1년으로 넉넉하게 만들었다고 하는데, 생막걸리의 느낌은 없을 것으로 추정해본다.
우도땅콩막걸리 원재료
막걸리를 비교적 자주 마시게 되는 요즘 원재료를 늘 살펴보게 된다. 이 제품 같은 경우 식품안전관리인증 HACCP 인증을 받은 걸 강조하고 있었다. 일단 없는 것 보다 있는게 훨씬 신뢰가 간다. 팽화미 쌀도 국내산 쌀을 썼으며 일반 막걸리와 공통적으로 입국과 효모 누룩이 들어가는데, 차별화 되는 재료가 있다면 역시 우도땅콩 되시겠다. 또한 물엿과 아스파탐이 들어가 단맛을 극대화 한 것으로 보여지는데, 어찌되었든 국내산 쌀을 사용했다는 점은 높이 사고싶다.
흥미로운 점은 막걸리를 제조하는 업장이 "새순천양조영농조합법인" 이라고 전라남도 순천시 서면에 위치한 양조장이라 제주도의 고유 브랜드는 아니구나 라는 생각을 해보게 되는데, 이 점은 살짝 아쉽다. 마치 시칠리아 섬의 포도를 이용하여 육지에서 와인을 만드는 걸 본 기분이랄까? 아무튼 메리츠화재 음식물배상책임보험도 들어있고 식품 외적인 요소에 노력을 한 부분이 보여서 믿음이 가는 제품이다.
라벨을 자세히 보지 않았다면 제주도에서 만들어진 제품으로 생각할 뻔 했다.
좋은 음식을 만드는 것보다 그 좋은 음식을 알리고 홍보하고 판매하는게 훨씬 어렵고 중요한 영역이란 걸 새삼 느끼는 요즘인데, 맛에서 아주 특별함을 느꼈다기보다 소비자에게 돌하루방 모양의 병에서 믿음을 한번 주고, 식품안전의 영역에서 믿음을 주는 제품이라 같은 조건이라면 이 제품을 선택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하지만 제주도 현지에서 이 제품을 본다면 전라도 공장에서 넘어온 제품이라는 생각이 들 것 같아 구매에는 조금 멈칫할 것 같은 오늘의 막걸리. 제주 기념품 으로 사오기엔 육지에서도 구할 수 있을거란 생각이 들어 특산물 혹은 기념품으로는 다시금 생각해볼 것 같다. 아무튼 맛있게 먹었고 괜찮은 막걸리로 기록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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