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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에 대한 기록들

제주수협 수산물공판장 경매 관람후기 꿀팁 갈치시세 갈치경매

by 식객강선생 2023. 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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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수협 수산물 공판장 경매 관람후기

일찍 일어나는 새가 벌레를 잡는다는 말이 있다. 수요와 공급에 법칙과 함께 유통의 과정을 거치면서 물건의 가격이 높아지는 건 기본교육과정을 거치면서 배우게 되는 세상의 진리가 아닐까 싶다. 같은 맥락으로 일찍 일어나는 사람이면서 유통과정의 초반에 개입하면서 내가 원하는 수산물을 저렴한 가격에 매입할 수 있는 공간이 제주도에 있는데 바로 제주수협 제주 수산물 공판장 이라고 말하고 싶다. 제주도 여행을 하면서 서부두방파제를 산책하고 그 근처 숙소에서 묵었던 경험이 많아서인지 언제 한번 경매를 관람해야지 벼르고 있다가 기회가 찾아와 찾아갔다. 

경매장 입구 분위기

보통은 7시에 경매가 시작된다고 하는데 계절이나 시장상황 배가 돌아오는 시간 등등에 따라서 가끔씩 달라지는 것 같다. 처음 방문이라 궁금한 마음에 6시 30분에 도착했는데 오늘의 갈치경매 생선경매는 7시부터 시작된다고 공지해주신다. 단순히 제주 수산물 공판장의 경매를 볼 수도 있지만 1차로 보면 재미있는 것은 노상에서 생선을 판매하는 스트리트 마켓이다. 횟감으로 먹을 수 있는 신선한 생선이라고 볼 수는 없지만서도 좋아하는 생선을 열을가한 뒤 조리해 먹을 예정이라면 길거리에서 판매하는 생선을 구매해도 좋겠다. 소방어로 불리는 부시리도 4마리에 1만원 밖에 안하고 딱새우라던가 제주도를 대표하는 장태라던가 다양한 해산물을 구매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경매장 풍경 

아직 경매가 시작되기 전 일찍 도착해서 주변을 가볍게 돌아보는데 시간을 사용했다. 박스에 갈치들이 가득 담겨져 있는데 한박스에 10kg 정도라고 보는 것 같다. 그리고 10kg 박스에 몇마리의 갈치가 들어가냐에 따라서 종이에 숫자가 적혀지게 되는데 예를 들어 위에 있는 갈치같은 경우는 10kg 에 7미짜리 비교적 큰 갈치라고 보면 되겠다. 1% 라고 적힌건 무슨 의미인지 모르겠지만 그만큼 상품이라는 메모가 아닐까 싶다. 아마 예약판매가 된 제품인가? 싶기도 해보였던 갈치. 

경매참관 주의사항 & 구매 후 손질 택배

7시가 되자 종소리를 울리면서 경매는 시작이 되는데, 경매를 하는 풍경이 꽤나 새롭다. 갈치뿐만 아니라 다양한 생선류들이 경매가 되는데 일반인은 가까이 접근할 수 없으니 주의할 것. 그리고 경매가 끝나고 알았는데 경매과정을 사진이나 영상으로 담으면 상도가 아니라고 하니 너무 대놓고 촬영하지는 않는게 에티켓이겠다. 멀리서나마 한컷 남겼는데 괜히 뜨끔했다. 말이 아닌 입찰판에 일반인은 알 수 없는 수기표로 경매가 진행되고 이 주변의 수산업 종사자들이 낙찰을 받아 각자 거래하는 매장으로 납품하는 과정이 눈에 들어왔다. 그리고 꼬리가 잘렸다던가 어찌보면 약간의 하자가 있거나 처리하기 애매한 갈치들은 참관온 사람들에게 판매를 하는데 오직 현금거래로 구매할 수 있다.  

갈치를 꼭 저렴하게 사서 손질한 뒤 육지로 보내야겠다 하시는 분들은 계좌이체를 할 수 있게 준비를 해가면 좋겠다. 몇kg 이냐가 중요한게 아니라 10kg 박스에 몇마리짜리냐 ( 얼마나 사이즈가 크냐?) 가 가격을 결정짓는 것 같았다. 

윗 쪽에 보이는 갈치가 가장 사이즈가 작은 갈치 좌측부터 15만원 오른쪽으로 갈수록 20만원 24만원에 가격을 부르셔서 갈치러버로 보이는 중년의 부부께서는 이 갈치를 낙찰받아 손질하러 가셨다. 

 

손질 비용은 매장마다 다르겠지만 옆에 있는 수협건물 공판장에서 3만원정도에 해주시는 걸로 보인다. 그 외에 택배를 보낼 예정이라면 택배를 손질하는 곳에서 보낼 수도 있지만 지역주민의 말씀으로는 오전 10시 이전까지 우체국에 가면 우체국 택배를 이용해 당일배송하여 당일 물건을 받아볼 수 있는 방법도 있다고 하니 신선도가 중요한 제품인만큼 부지런히 움직이면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시끌벅쩍하던 경매가 끝나고 해가뜨면서 인근이 밝아졌다. 낚싯배들과 입구 주변에 노상에서 생선판매를 하셨던 상인분들까지 어둑어둑할때 보던 풍경과 밝아진 뒤 보인 풍경이 사뭇달라 이지적인 느낌마저 든다. 어시장 입구에서 판매되던 생선들도 더 다양해지고 동태 3마리 코다리 4마리 낙지 6마리 흰다리새우 25마리 이 모든게 만원정도의 시세가 만들어져 있었다. 사진에는 미처 못담았지만 횟감으로 먹을수 있는 방어와 그렇지 못한 방어의 가격차이가 만원정도였지만 2-3만원밖에 안했기에 바로 요리를 시작해서 멋진 식사를 할 사람들에게는 가성비 관점으로 봤을 때 굉장히 좋아보인다. 

경매참관 과정 그리고 가격흥정과 손질방법 그리고 택배포장 까지 눈에 담아볼 수 있던 하루였다. 

해가 뜨고나니 첫비행기도 제주해변을 따라 제주공항으로 날아오는 모습을 보니 누군가는 새로운 여정을 시작하고 누군가는 제주를 떠날 준비를 한다는게 참 흥미로웠다. 앞으로 자주오게 될 것 같은 제주도. 경매의 프로세스를 어느정도 이해했으니 다음에는 실제로 갈치를 구매해도 좋겠다 싶고, 종종 이 해안도로를 걸으면서 제주도의 매력에 취해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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