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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에 대한 기록들

마곡 가성비 오마카세 우미마토 일명 우미카세 35000원의 행복 ^^

by 식객강선생 2023. 3.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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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곡 오마카세 우미마토

마곡에 많고 많은 식당들 중 예전에 개인적으로 한번 스시를 먹으러 간적이 있었는데, 얼마전 예약제로 오마카세 코스를 3만 5천원 이라는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와이프와 예약한 뒤 방문했다. 공항대로 큰길 대로변에 위치한 매장으로 발산역과 마곡역 그 중간즈음에 위치해 있다. 정말 많은 오마카세 집들이 있지만, 캐주얼하게 먹기에는 부담스러운 곳들이 많은데 이 곳은 캐주얼하게 부담없는 가격으로 기분좋게 먹고 나올 수 있는 식당이라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메뉴판을 보니 스시 & 사시미 & 마끼 & 소바 & 사이드 메뉴 등등 다양한 메뉴들이 준비되어져 있었는데, 선택메뉴로 다양한 횟감을 골라볼 수 있다는 재미가 있어보였다. 오늘은 메뉴판을 볼 필요가 없는 우미카세 우미마토 오마카세 메뉴. 과연 어떤 메뉴들이 나올지 기대와 더불어 도시락처럼 판매되어지고 있는 스시와 마끼 그리고 아귀간과 우니 등등을 보며 편의점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우미마토 시그니쳐 메뉴를 도시락 통에 담아낸 우미카세 벤또 메뉴도 보였는데, 아마 오늘 먹게 될 음식이 대략적으로 이런 느낌이 아닐까 기대도 해보면서 입장시간에 맞추어 매장으로 들어갔다. 예약없이 먹을 수 없으니 꼭 먹어보고 싶다면 캐치테이블로 예약하고 입장하면 편하다. 

다양한 주류부터 시작해 아귀간 우니 메뉴들까지 우미마토 오마카세 메뉴 같은 경우는 1인 1음료 주문이 필수인데, 나는 운전을 해야 해서 일본소다 와이프는 사케를 주문하고 식사를 시작했다. 

다양한 사케들과 맥주 그리고 소주까지 취향에 맞춰 식사를 즐길 수 있어 보인다. 

한치초회

시작은 맑은 쯔유에 담겨져 나온 한치와 오이채가 나왔다. 한치 위에 유자를 갈아주셔서 정말 산뜻한 기분으로 시작할 수 있었던 에피타이저 메뉴. 한치 특유의 식감과 유자의 맛이 더해져 재미있는 맛이 나온다. 이 곳의 메뉴는 단순한 횟감이 아니라 하나의 요소가 더해져 소소한 재미가 추가되는게 특징이다. 

모듬사시미

겨울시즌 기준 제철 생선인 방어와 가리비관자 그리고 연어와 도미가 썰어져 나왔다. 소소한 디스플레이로 레몬과 나뭇잎이 예쁜 그릇에 담겨져 나오는데, 평소 먹어보지 못했던 가리비 관자 사시미가 기억에 남는다. 달큰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이어서 술술 들어갔던 메뉴. 

 

모듬초밥

유자껍질을 올린 한치초밥 도미초밥 참치도로초밥 우니를 얹은 홍새우초밥 그리고 고등어 봉초밥까지. 

미리 준비해두신 횟감을 초밥으로 쥐어주는 모습도 바로 앞에 앉아 볼 수 있었고, 봤을 때엔 쉬워보이지만 은근히 손이 많이가는 고등어 봉초밥까지 먹는 속도를 봐주시며 준비해주셨다. 실제로 초밥을 쥐시기전 밥양을 어떻게 해드릴까 여쭤봐주셨는데, 먹는 사람의 컨디션까지 고려해주시는 부분이 참 좋았다. 많이 먹는 편이라 적지 않은 양으로 쥐어 주실것을 정중히 부탁드렸다. 

맛이 강해지는 순서대로 초밥을 먹었다. 가벼운 한치와 도미로 시작해서 중간에 와이프가 못먹는 새우초밥을 그리고 피날레로 참치뱃살초밥과 우니가 올려진 홍새우 초밥을 먹으며 식사를 이어갔다. 한국에서 은근히 찾아먹기 힘든 참치도로 그리고 우니까지 초밥메뉴에 나와 감지덕지 ^^ 

카이센동

그리고 내심 기대되었던 아귀간 가득 올려진 카이센동. 일본의 일반적인 카이센동이라고 하기엔 조촐하게 보일 수 있지만 오마카세 메뉴 중간에 나온 밥메뉴로써 더할 나위 없이 좋다고 적어보고 싶다. 달달한 일본식 계란 그리고 양념장어와 날치알. 그리고 정말 가득 담겨져 있던 아귀간 안키모까지. 아귀간 본연의 맛을 제대로 느껴보고 싶었는데 이번기회에 아귀간의 맛에 입문할 수 있었다는데 의의가 있었다. 밥의 양보다 위에 올려진 해산물 토핑의 양이 더 많아 부담없이 깊은 해물의 맛을 담아갈 수 있었던 메뉴. 

가라아게 고로케 대게튀김

그리고 다음 메뉴로는 본격적인 후반전을 알리는 튀김요리들이 나왔는데, 소스없이 먹는 닭튀김 요리 가라아게와 타르타르 소스위에 올려진 고로케 그리고 대게살로 만든 대게다리튀김인데 그 위에 대게장 소스가 올려져 있었다. 바로 튀기시는 것 같지는 않았는데 아주 따뜻하고 주문한 음료와 함께 먹기 좋았던 메뉴. 

청어소바

등푸른 생선으로 만든 소바류가 메뉴로 나온다고 적혀 있었는데, 오늘의 소바는 청어로 만든 온소바였다. 육수위에 면 그리고 구워진 청어가 올려졌는데 시치미가루가 살짝 뿌려져 있는데 매콤한 맛이 강렬하다. 그래서 오히려 너무 좋았다. 개인적으로 와이프의 1픽 메뉴. 차가운 요리인 생선회와 스시 그리고 카이센동을 먹고나서 따뜻하고 매콤한 국물이 속을 눌러주는 느낌이 있어 소바 한그릇 먹고나니 식사를 끝냈다는 생각과 코스가 끝나간다는 생각이 들었다. 

모찌리도후

아주 귀여운 사이즈로 크림치즈와 우유로 만든 모찌리도후가 디저트로 나왔다. 보통 오마카세의 끝으로 교쿠 같은 카스테라나 샤벳이 나오는데, 모찌리도후를 마지막에 먹어도 좋구나 ~ 생각해볼 수 있었던 오늘의 마무리 메뉴. 직접 만드셨다고 말씀주셨고 모든 메뉴를 내어주시면서 설명을 친절하게 해주심에 좋은 추억이 남는 식당으로 기억된다. 

 

그리고 구슬이 들어가있던 라무네 사이다도 꽤나 매력있는 음료로 기억되는데, 구슬의 용도가 참으로 궁금하다. 음료가 한꺼번에 나오는걸 막아주어 탄산이 빠져나가는 걸 막아주는 용도 같아 보이는데, 어찌되었던 다음에 일본에 가게되면 라무네 사이다가 보이면 바로 집어들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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